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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6화

곽의정은 차가 지나간 방향으로 따라갔다.

주차하고 난 이율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곽의정이 그녀를 향해 걸어오며 말했다.

"오랜만이야. 그 새로 차를 바꾼 걸 보니 너도 잘살고 있었나 봐?"

이곳에서 곽의정과 마주칠 줄은 몰랐던 이율은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

"내가 당신 돈으로 차를 바꾼 것도 아니잖아요?"

이율이 그냥 지나쳐 가려고 하자 곽의정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3년 동안, 네 어머니가 우리 집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어머니 얘기가 나오자 이율은 시선을 피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율이 15살 되던 해, 그녀의 어머니는 곽 회장과 재혼했다. 그렇게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곽씨 저택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곽씨 집안에서 언제나 남으로 취급받았다.

어머니는 새아버지의 말이라면 전부 따랐고 현모양처의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율도 곽씨 집안의 딸로 새아버지의 돈으로 공부했다. 하지만 그녀가 곽씨 집안의 의붓딸이라는 것은 절대 밝혀지면 안 되는 사실이었다. 그녀의 어머니도 이율이 자신의 딸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안 됐다.

어머니는 이율이 얼른 좋은 남자에게 시집가서 편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래서 3년 전의 선 자리도 마련하게 되었던 것이다.

곽의정은 이율을 힐끗 바라보며 가까이 다가가서 물었다.

"너 설마 슈가 대디를 사귄 건 아니지?"

이율은 멈칫하며 되물었다.

"뭐요?"

곽의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비싼 가방에 비싼 차까지... 슈가 대디가 아니면 네 주제에 어떻게 이런 물건들을 사겠어? 내가 네 친언니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마디 해야겠어. 넌 네 어머니가 걱정되지도 않아?"

이율은 곽의정이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터무니없는 소리를 할까 봐 황급히 설명했다.

"아니에요. 이건 제가 직접 번 돈으로 산 거예요."

"무슨 일을 하고 있는데?"

"그걸 알아서 뭐하려고요?"

이율은 곽의정을 밀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곽의정은 몰래 이율을 따라갔고, 그녀가 soul 주얼리 안으로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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