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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화

곽씨 부녀는 어색한 처지에 놓였다. 하지만 반지훈은 전혀 개의치 않고 대학 얘기를 건너뛰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오늘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나 말씀해 주시겠어요? 다른 얘기는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반지훈은 '동창'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관용을 사려는 것은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반지훈이 인정하지 않는 동창이기도 하고 말이다.

반지훈의 단호한 태도에 곽 회장도 그의 뜻을 따랐다.

"사실 저희 성운테크에 자금 문제가 좀 생겼어요. 대표님이 컴퓨터 학과를 나와서 IT에 대해 잘 안다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도움을 청하러 오게 되었고요."

반지훈은 팔짱을 끼며 의자에 기대앉았다.

"저는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성운테크를 도와야 하는 이유가 뭐죠?"

곽 회장은 말문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러자 곽의정이 나서서 말했다.

"AM의 IT 기업이 성운테크보다 훨씬 뛰어나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그 어느 회사에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성운테크에서 출시한 채팅 앱 ksapp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용자가 2000만 명이나 됩니다. ksapp은 저희 회사 직원이 10년 가까이 지켜온 결과물이고, 저희는 ksapp이 사라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반지훈은 생각에 잠긴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성연은 곽씨 부녀를 묵묵히 바라봤다. 그녀는 채팅 앱이나 IT 업계에 대해 잘 몰랐다. 하지만 ksapp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알았고, 채팅 외에 라이브나 포스팅도 가능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강성연은 반지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성운테크의 기술은 확실히 나쁘지 않아요. 만약 합작할 수 있다면 기술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곽씨 부녀는 놀란 눈빛으로 강성연을 바라봤다.

반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강성연에게 다가갔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볼래?"

"ksapp은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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