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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강성연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반지훈은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사무실 안에서 강성연과 연희승의 대화를 들은 그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러다 또 선자리를 주선하는 거 아니야?"

강성연은 도시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희승 씨는 당신 직원이에요. 주선자는 당연히 지훈 씨가 되어야죠."

반지훈은 피식 웃으며 서류를 내려놓았다.

"주선자가 되기에 나는 아는 여자가 없어."

강성연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확실히 반지훈이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 없었다. 그의 주변에는 거의 남자들뿐이었다.

강성연은 책상을 짚으며 말했다.

"지훈 씨 대학 다닐 때 엄청 인기 많았을 것 같은데요. 쫓아다니던 여자는 없었어요?"

반지훈은 그녀의 볼을 만지며 말했다.

"없었어."

반지훈은 대학교에 다닐 때도 공부와 회사 일에만 신경 쓰느라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강성연은 그의 손을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같은 반 친구 연락처도 없어요?"

반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강성연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너는 내가 다른 여자랑 연락했으면 좋겠어?"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거죠."

강성연은 몸을 일으키며 도시락통을 열었다.

"이건 제가 지훈 씨를 위해 직접 만든 계란 볶음밥이에요.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반지훈은 숟가락을 들고 한 입 먹어보고는 머리를 끄덕였다.

"괜찮네."

"정말요?"

강성연은 반지훈이 거짓말이라도 할까봐 빤히 쳐다봤다.

"많이 늘었네."

이때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노크했다. 강성연은 반지훈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얌전히 소파로 가서 앉았다.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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