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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한지욱 씨...”

...

서울시 사립학교.

강유이가 가방을 메고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조민과 선배 여럿이 다가왔다.

“강유이.”

조민이 강유이를 불렀고 고개를 돌린 강유이는 눈살을 찌푸렸다.

“선배가 여긴 왜 왔어요?”

조민이 항상 리사를 괴롭혔기 때문에 강유이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학생회 부회장이 된 건지 의문이었다.

조민은 팔짱을 두르고 강유이의 앞에 섰다.

“너한테 볼일 있어서 온 거야.”

강유이는 조민을 바라봤다.

“무슨 일이요?”

“당연히 리사 일 때문이지.”

“리사 일을 선배가 저한테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강유이가 몸을 돌려 교실로 들어가려 하자 조민이 갑자기 말했다.

“리사가 널 속였다면 어떡할래?”

강유이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조민을 바라봤다.

“무슨 말이에요?”

리사가 날 속이다니? 그럴 리가.

조민은 강유이가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 휴대폰을 꺼내 SNS로 들어갔다.

“안 믿네. 그러면 직접 확인해 봐.”

조민은 강유이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네 좋은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강유이는 머뭇거리다가 휴대폰을 건네받았다. 고개를 숙여 화면을 확인한 순간 리사 공주라는 닉네임의 SNS 계정이 보였다.

그녀가 게시한 모든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면 아주 사치스러웠다. 그리고 찍힌 사진들과 동영상은 강유이에게 무척이나 익숙했다.

옷, 가방, 신발, 심지어 팔찌까지 전부 강유이가 리사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별장 안의 구조는 반씨 저택이었는데 그것은 리사가 강유이의 집에 놀러 왔을 때 찍은 사진인 듯했다. 차 번호판이 가려진 비싼 차 역시 강유이와 오빠들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자가용이었다.

그러나 영상에는 전부 리사의 것이라고 태그되어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강유이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

조민은 강유이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웃었다.

“이제야 믿겠어? 네 친한 친구는 이 SNS 계정을 만든 사실을 너한테 얘기하지 않았지?”

강유이가 대답하지 못하자 조민은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야. 리사는 부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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