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2771 챕터

제1221화

안예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구의범을 쫓아갔다.먼저 주차장에 도착한 구의범이 차 유리에 비치는 안예지를 발견하고 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 안예지를 돌아보며 물었다."안예지 씨, 무슨 일이세요?"안예지는 숨을 고른 후 천천히 허리를 폈다."죄송해요. 일부러 구의범 씨의 사생활을 뒤에서 말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말아 주세요."구의범은 안예지를 빤히 쳐다보았다."저 그렇게 소심한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루머는 루머니까요. 사실일 수도 있잖아요."그의 말에 안예지는 깜짝 놀랐다.그녀의 깜짝 놀란 표정을 보고 구의범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안예지 씨는 사람을 쉽게 믿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진짜 나쁜 사람이라면, 안예지 씨는 어떨 것 같아요?"안예지는 바닥만 쳐다보고 두 손을 꼭 쥐었다."아니요! 저는 저의 직감을 믿어요! 구의범 씨는 절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그는 그녀를 가만히 쳐다보다 픽 소리를 내어 웃었다."그래요? 안예지 씨는 순진한 건지, 아니면 바보 같은 건지 모르겠네요."안예지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그는 한 손으로 차 문을 지탱하고 안예지를 바라보았다."얼굴인가요?""네?"안예지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구의범은 다른 한 손으로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포즈를 잡았다."제 외모가 마음에 들어 나쁜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건 아니죠?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똑같게 생각했을까요?"안예지는 구의범의 말투에서 비아냥 거리는 말투를 들었다."제가 사람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 것 같나요?""아닌가요?"구의범은 어깨를 으쓱거렸다."이 세계는 외모지상주의 세계 아닌가요? 안예지 씨는 회장님이 잘 가꾼 온실에서 자란 공주님이니까 아직 밖에 남자들을 만나보지 못했을 거예요. 많이 만나보면 안예지 씨도 생각이 바뀔 거니까.""구의범 씨."안예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구의범 씨, 제가 구의범 씨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저한테 함부로 대하시는 것 같은데, 저 구의범 씨한테 호감이 있었던 건 맞아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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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두 사람의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한 계기는 그녀가 아이를 유산한 다음이다. 한지욱은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유혜선은 불안한 듯 손톱을 뜯었다. 윤티파니도 받아 줄 수 있었으면서 왜 그녀는 안된다고 하는 걸까?하물며 오늘 있은 일은 윤티파니를 의심해야 하는 거 아닐까? 윤티파니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일을 많이 꾸몄으니 윤티파니를 의심하는 것도 맞다.그 시각, 한지욱은 유혜선의 일을 조사하는 중이었다. 그는 보안요원에게 복도 CCTV를 확인하도록 했다. 세 남자가 그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 선명하게 찍혔다. 그의 방에서 나오는 세 남자의 모습은 CCTV에 선명하게 찍혔다. 한지욱은 경호원에게 세 남자의 신분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경비실에서 나온 한지욱은 조금 전에 도착한 문자메시지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읽지도 않은 채 삭제했다.그때, 다른 한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이 울렸다.윤티파니는 목에 자국이 사라지지 않아 집에도 가지 못하고 잠시 호텔에 머물 생각이었고 갈아입을 옷도 비서가 가져왔다.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에 몸을 바짝 웅크렸다."누구세요?""안녕하세요 고객님. 오늘 저희 호텔에서 샴페인을 공짜로 드리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스위트룸에 묵는 고객님 들에게만 드리는 이벤트입니다."여자 종업원의 목소리였다."아니요, 필요 없어요."그러나 종업원은 떠나지 않고 계속하여 문을 두드렸다."공짜 샴페인입니다. 손님, 얼른 받으세요."윤티파니가 문을 열고 종업원이 건네는 샴페인을 받는 순간, 다른 한 손이 나타나 그녀의 손목을 꽉 쥐었다.한지욱이 모습을 드러내자 윤티파니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종업원을 보며 말했다."이제 내려가 보세요."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피했다.윤티파니는 그의 손을 쳐내고 싶었지만 한지욱의 힘이 어찌나 센지 떨쳐내지 못했다.한지욱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했다."나디아가 우리 가문의 계열 호텔인 거 몰랐어요?"윤티파니는 화가 치밀어 아무 말도 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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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화

윤티파니는 몸을 뒤척이며 눈을 떴다.한지욱이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자 윤티파니가 몸을 흠칫 떠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녀의 몸을 돌려 눈을 감고 있는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조심스럽게 닦아 주었다."미안해요. 우리 조금씩 물러서면 안 될까요?"윤티파니는 천천히 눈을 뜨고 말했다."나 아니에요."한지욱은 처음부터 윤티파니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녀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당신 더는 놓아주지 않겠어요."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집어 들고 나갔다. 문이 세게 닫히는 순간까지 윤티파니는 눈을 감고 있었다.호텔에서 나온 한지욱은 경호원이 걸어오는 전화를 받았다."도련님, 어제 그 세 남자, 신분 확인 끝났습니다. 사채업자들입니다.""사채업자?""네."통화를 마친 한지욱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는 유혜선이 자신을 떠난 그 몇 년 동안의 행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점심시간이 되자 한지욱은 병원으로 향했다. 그를 발견한 유혜선은 창백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지욱아, 왔어?"한지욱은 의자를 빼들고 침대 곁에 앉았다."몸은 좀 어때?""간호사가 그러는데, 나 곧 퇴원해도 된대."그녀는 조심스럽게 한지욱의 눈치를 살피며 물었다."지욱아, 아직도 내가 많이 미워?""네가 왜 미워?""내가 너한테 사실을 숨겨서..."유혜선은 고개를 숙였다."나는 네가 나를 떠날 가봐 너무 무서워서 그랬어..."한지욱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유혜선, 나한테 더 숨기는 일 없어?"그의 말에 유혜선은 물컵을 꽉 쥐었다."무슨... 일?"한지욱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유혜선을 빤히 쳐다보았다. 유혜선은 등골이 오싹해 났다."지욱아, 너 지금 나 의심하는 거야?""그 사람들 혹시 티파니 씨가 보낸 사람이라고 해서...""유혜선."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한지욱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차가웠다."윤티파니가 한 짓이라면 왜 사채업자들을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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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유혜선, 네가 만약 방금 전에 나한테 사실대로 말했다면 나는 다시 너를 믿었겠지. 그런데 너는 나를 한번 또 한 번 속였어. 이제 내가 너를 어떻게 믿니?"한지욱은 고개를 들어 병실 천장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심지어 윤티파니가 사람을 시켜 너를 때렸다고... 혜선아, 너 정말 많이 변했어."유혜선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주먹을 꽉 쥐었다."내가 변했다고..."그녀는 고개를 들어 한지욱을 바라보았다."내가 변했을까? 아니면 네가 변했을까?"한지욱은 대답하지 않았다.유혜선은 울부짖으며 말했다."내가 임신한 후부터 네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차가웠는지 알아? 나는 매일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있었어. 너를 잃을까 봐.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사실대로 말할 수 있겠니?""한지욱, 나 여자야. 여자의 직감은 틀린 적 없어. 네가 그 여자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그 순간부터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그녀의 말에 한지욱은 몸을 흠칫 떨었다.언제부터일까... 한지욱도 모른다. 그는 줄곧 유혜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유혜선은 그의 첫사랑이자 지금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사랑을 했고, 헤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그 감정을 잊지 못했다.윤티파니가 그의 아내가 된다는 말에 그는 견딜 수 없었다. 한지욱은 그녀를 싫어하기 때문이다.그녀와 유혜선은 비교될 수 없는 상대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유혜선이 제일 깨끗하고 완벽했다.그러나 언제부터일까, 윤티파니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유혜선은 그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는 사람이었기에 항상 미안하고 소중했다. 그러나 윤티파니는 그에게 거부감만 주었다. 유혜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그를 보며 흐느꼈다."너는 그 여자를 미워하지 않아. 너는 내가 너를 속이고 유산했다는 사실이 싫은 거야. 결국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이 변했어. 내가 유산을 했다는 사실은 너에게 나를 떠날 수 있는 핑계밖에 되지 않아.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가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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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화

"너의 말이 맞아. 나는 너를 너무 완벽한 사람이라 생각했어. 윤티파니 씨가 너처럼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망설이지 않고 너를 선택했던 거야. 나는 내가 아직도 너를 사랑하는 줄 알았어. 지금까지 나는 내가 누굴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바보였던 거야. 너한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죄책감인지 아니면 그냥 예전의 우리가 만났던 그 추억이 그리웠던 건지 몰랐던거야."유혜선은 한참 후에야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래서 너는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아?""만약 지금이 잔혹한 진실이라면..."두 사람 모두 한동안 말이 없었다. 유혜선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그래. 우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돈은 내가 대신 갚을게."한지욱은 몸을 돌려 병실을 나가려다 발걸음을 멈추었다."유혜선, 이건 내가 너한테 갚는 빚이야."그리고 그는 병실을 떠나갔다.유혜선은 한지욱이 사라진 자리를 보고 울음을 터뜨렸다. 만약,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절대 속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의 시간도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찬바람에 커튼이 휘날리며 유혜선의 시선도 창밖으로 향했다.한지욱이 병원 밖을 나설 때, 누군가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한 방향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저기! 자살하려나 봐!""어머, 어머!"자살이라는 단어에 한지욱의 몸이 굳어졌다. 그는 병원 입원실 쪽을 바라보았다. 불안한 예감은 항상 틀린 적이 없다.사람들을 헤치고 제일 먼저 달려간 한지욱은 깜짝 놀랐다."유혜선!"유혜선은 차 위로 추락해 미소를 머금고 평온하게 잠이 든 것 같았다. 빨간 피가 끊임없이 지붕을 타고 흘러내렸다.*이틀 뒤, 안지성은 안예지를 데리고 연회장에 나타났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화이트 퍼를 걸친 안예지는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그녀는 안지성을 따라 인사를 나누었다. 안지성이 그녀를 처음 데리고 나오는 자리였기에 사람들은 동림 회사의 아가씨의 얼굴을 처음 보았다."안 회장님께서 오늘 파티에 따님이랑 함께 나타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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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6화

"그래."안예지는 잔을 내려놓고 몸을 돌렸다.그녀는 치마를 들고 긴 복도를 지나 사방을 둘러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 정원이 있었고, 정원의 주위에는 오색찬란한 네온사인이 밝게 비추고 있었다.그리고 천천히 정원을 향하고 벤치에 앉아 외투를 꼭 감싸고 차가운 손을 비비며 입김을 불었다.문득 주위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가 나는 방향을 찾아갔다.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구경하는 것 같았다.사람들을 헤치고 앞으로 다가가보니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고 있었다. 음악이 끝나자 주위에서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노래 제목이 뭐예요?"주위에 있던 한 사람이 물었다. 남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안예지가 대답했다."새벽."남자는 안예지를 보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네 맞습니다. 들어 보셨나요?"안예지는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학교에서 배웠어요.""음악을 전공하셨군요.""피아노 전공은 아니지만 조금은 알고 있어요.""네..."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예지를 보며 말했다."저도 아가씨가 연주하는 곡을 듣고 싶어요."안예지는 당황한 표정으로 손을 저었다."저는 잘하지 못해요.""괜찮아요. 저도 심심풀이로 한거니까."주위 사람들도 남자와 함께 안예지의 등을 떠밀었다. 안예지는 하는 수없이 피아노 앞에 앉아 검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건반에 손을 올렸다. 맑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연주를 마친 안예지는 그제야 주위의 박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하찮은 재주입니다.""아니요, 너무 잘하시는데요?"남자는 피아노에 기대 안예지를 바라보았다."연주가 슬픈 걸 보니, 가슴속에 맺힌 이야기가 많은 것 같네요."그때, 누군가가 다가와 남자를 불렀다."여훈아, 가자!"진여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안예지를 내려다보았다."저 먼저 갈게요. 기회가 되면 또 만나요."진여훈은 두 남자를 따라 떠났고, 안예지는 피아노 옆에 서서 그들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한 사람이 천천히 다가와 그녀의 옆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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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화

바닥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킨 안예지는 발목이 욱신거릴 정도로 아팠다. 구의범은 빠르게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 팔을 붙잡았다."무리하지 말아요."그녀가 팔을 빼내려고 하자 구의범은 바로 그녀를 안아들었다."어떻..."구의범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예지 씨처럼 바보 같은 여자는 처음이에요."구의범은 그녀를 안아든 채 연회장 휴게실로 향했다.안예지는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얌전히 그의 품에 안긴 채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연회장 휴게실에 도착하자 구의범은 소파에 안예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그녀의 손바닥을 살피며 눈살을 찌푸렸다."손 좀 펴봐요."안예지는 말을 잘 듣는 아이처럼 손을 폈다. 스친 곳에서 피가 새어 나왔다. 구의범은 종업원에게 구급상자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잠시 후, 구급상자를 들고 나타난 종업원이 구의범에게 건네자 그는 바로 안예지의 곁에 다가가 앉았다.안예지는 그를 힐끗 쳐다보고 말했다."혼자 할 수 있어요.""왼손으로 편하게 약을 바를 수 있어요?"구의범은 그녀의 손을 잡고 약을 발랐다. 안예지는 다친 곳이 아픈 듯 몸을 움찔거리며 손을 빼내려고 했으나 구의범은 그녀의 손을 더욱 꽉 쥐었다."움직이지 마요."안예지는 움직이지 않고 구의범이 그녀의 손에 약을 바르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운 건 아니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는 처음인 것 같다.그의 속눈썹은 셀 수 있을 정도로 풍성했고, 그의 샴푸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안예지가 그에게 조금 더 다가가려 할 때 구의범이 고개를 들었다.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손을 빼냈다."됐어요."안예지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고마워요.""내가 왜 좋아요?"구의범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깜짝 놀란 안예지가 손에 붙인 거즈를 만지며 말했다."왜요? 그 반대로 행동 하시려고요?"구의범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바로 무표정을 하며 말했다."저를 너무 쉽게 믿는 거 아니에요? 제가 안예지 씨를 속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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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화

"예지야."안지성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찾아다녔다. 휴게실 문 앞에 있는 안예지를 발견한 후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여기 있었구나.""아빠."안예지는 다친 손을 뒤로 감추었다."친... 친구를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어요.""그래, 다음엔 꼭 아빠한테 말하고. 아니면 아빠가 많이 걱정하잖아.""죄송해요. 다음에 꼭 조심할게요."안예지는 안지성을 걱정시켰다는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안지성은 더 캐묻지 않았고, 두 사람은 연회가 끝난 후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안지성이 방에 돌아간 후, 안예지는 자신의 손에 붙어있는 거즈를 보며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을 느꼈다.안예지는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대표님 여자친구 병원에서 투신자살했다며? 무서워.""결혼식장에서 불륜녀와 뛰쳐나간 그 대표님?""맞아. 지금 포털사이트에서 윤티파니가 그 여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어휴, 윤씨 가문의 아가씨만 불쌍하게 됐어. 남편 될 사람한테 버림받고 그 여자를 죽게 만들었다는 소문까지 돌고있으니."직원들은 안예지의 곁을 지나가며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말했다.직원들의 말을 들은 안예지는 깜짝 놀랐다.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이율이 안예지를 발견하고 다가갔다."예지 씨, 여기서 뭐해요?"이율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안예지가 말했다."아니요. 잠시 다른 생각 하고 있었어요."이율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거렸다."아이고, 오늘 강 대표님 회사에 돌아오시는 날이에요. 열심히 해야죠!"안예지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강성연은 점심이 되어서야 회사에 도착했다. 사무실로 돌아온 그녀는 이율이 건네는 스케줄표를 확인했다."나 없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지?"이율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네, 큰 이슈는 없었습니다.""안예지 씨는 좀 어때?"이율은 미간을 찌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안예지 씨, 대인기피증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부끄러움이 많다고 말을 해야 하나? 그리고 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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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이율은 갑자기 안예지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 집안 규율이 그렇게 엄격한 건 아니겠지?'혹시 밖에 있는 사람들이랑 만나지 못하게 해서 줄곧 집밖에 나가지 않았나? 옛날 대갓집 규수들처럼?'안예지는 카톡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이율이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다. "헉! 대표님! 저 실수한 것 같아요!"강성연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실수?""그러니까... 저는 안예지 씨가 예쁘게 생겼는데 남자친구가 없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서 구씨 가문의 도련님이랑 이어주려고 했는데... 예지 씨도 거절 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구씨 가문의 어느 도련님?"이율은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요!"이율은 며칠 동안 있은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구의범이 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 안예지한테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구의범이 마침 들어버린 것이다.그러나 안예지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순진한 안예지가 구의범 같은 나쁜 남자에게 빠질까 걱정되는 이율이였다.강성연은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이제 소개팅 주선도 할 줄 알아?""저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이율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저 진짜 그 남자가 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 줄 몰랐어요!""사실 구의범 씨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소문이 다 사실은 아니니까.""어쩌면 예지 씨가 너한테 고마워할지도 모르겠네?"이율은 잠시 고민을 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 생각엔... 이미 망한 것 같아요."윤씨 가문."그 여자 투신자살에 대체 우리 티파니랑 무슨 상관이야!"강현숙은 신문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몹쓸 여자가 투신자살한 것도 모자라 죄를 모두 티파니한테 뒤집어 씌웠어!’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다.강현숙은 윤진을 보며 말했다."처음부터 이 결혼 주선하지 말아야 했어요. 재수가 없으려니."윤진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그만해. 인터넷에서 떠들어 대는 입을 우리가 어떻게 막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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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0화

한지욱은 담담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인터넷에 도는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제가 곧 처리하겠습니다. 티파니 씨한테 조금도 피해가 가지 않게 하겠습니다."강현숙의 표정이 잠시 굳어지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자네가 아니어도 내 딸은 결백해.""믿는 사람이 없습니다."한지욱의 말에 강현숙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자네 지금 무슨 뜻이야!"한지욱은 평온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유혜선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이 티파니 씨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혜선은 저에게 자신이 유산 한 이유가 티파니 씨 때문이라고 했습니다.""거짓말!"강현숙은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세게 쳤다."한지욱, 너 오늘 여기에 온 목적이 뭐야! 내 딸은 그런 짓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야! 함부로 내 딸한테 뒤집어 씌우지 마!""진실이 어떠하든, 남들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들은 결과만 보고 싶어 합니다. 사모님도 티파니 씨가 상처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시죠?"강현숙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만약, 저와 티파니 씨가 정략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티파니 씨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혜선이도 죽지 않았을 겁니다.""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해결을 해야 합니다. 티파니 씨가 앞으로 다른 가문의 남자와 결혼을 하려고 해도 이번 사건으로 먼저 혼인을 하려는 가문은 없을 겁니다."강현숙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말을 하지 않던 윤진이 한지욱을 쳐다보았다."지금 협박하는 건가?""아버님,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저는 두 분과 협상을 하러 온 것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세요.""그건 티파니가 결정할 일이야.""만약 티파니 씨가 동의하면 허락하시는 겁니까?"윤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한지욱이 윤씨 가문을 떠난 후, 강현숙은 윤진의 등을 주먹으로 가볍게 내리쳤다."당신 정말 미쳤어요? 한지욱이 우리 딸한테 복수하겠다는 거잖아요."그러나 윤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말했다."티파니가 몰상식한 행동을 하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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