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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9화

이율은 갑자기 안예지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설마, 집안 규율이 그렇게 엄격한 건 아니겠지?

'혹시 밖에 있는 사람들이랑 만나지 못하게 해서 줄곧 집밖에 나가지 않았나? 옛날 대갓집 규수들처럼?'

안예지는 카톡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이율이 하나하나 가르쳐 주었다.

"헉! 대표님! 저 실수한 것 같아요!"

강성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실수?"

"그러니까... 저는 안예지 씨가 예쁘게 생겼는데 남자친구가 없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서 구씨 가문의 도련님이랑 이어주려고 했는데... 예지 씨도 거절 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구씨 가문의 어느 도련님?"

이율은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요!"

이율은 며칠 동안 있은 일을 모두 털어놓았다. 구의범이 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 안예지한테 조심하라고 말하고 있는데, 구의범이 마침 들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안예지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순진한 안예지가 구의범 같은 나쁜 남자에게 빠질까 걱정되는 이율이였다.

강성연은 그녀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소개팅 주선도 할 줄 알아?"

"저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이율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저 진짜 그 남자가 구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인 줄 몰랐어요!"

"사실 구의범 씨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야. 소문이 다 사실은 아니니까."

"어쩌면 예지 씨가 너한테 고마워할지도 모르겠네?"

이율은 잠시 고민을 하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 생각엔... 이미 망한 것 같아요."

윤씨 가문.

"그 여자 투신자살에 대체 우리 티파니랑 무슨 상관이야!"

강현숙은 신문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다.

‘몹쓸 여자가 투신자살한 것도 모자라 죄를 모두 티파니한테 뒤집어 씌웠어!’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었다.

강현숙은 윤진을 보며 말했다.

"처음부터 이 결혼 주선하지 말아야 했어요. 재수가 없으려니."

윤진은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만해. 인터넷에서 떠들어 대는 입을 우리가 어떻게 막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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