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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안예지는 웃어 보였다.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그녀는 숲속에서 주위를 둘러봤다. 숲속에서 가끔씩 소리가 들렸다.

“예지 언니, 저 다 됐어요.”

강유이는 나무 뒤에서 걸어 나오며 자신의 옷을 정리했다. 안예지는 눈앞의 예쁘고 착한 여자아이를 보자 참지 못하고 아이의 뺨을 꼬집었다.

강유이는 뭔가를 본 건지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켰다.

“저쪽에 들꽃이 많아요. 우리 저기로 가봐요.”

강유이는 그곳으로 달려갔고 안예지는 강유이의 뒤를 따랐다.

“천천히 가.”

캠핑장에서 호숫가로 간 강성연은 송아영과 강해신 두 사람이 조개를 줍는 걸 보고 주위를 둘러봤다.

“유이랑 예지 씨는?”

“두 사람은 저기...”

송아영이 바라봤을 때 그들은 없었다.

“어라?”’

육예찬이 다가왔다.

“예지 씨랑 유이 찾아? 두 사람 숲으로 들어갔어.”

강성연은 흠칫했다.

“숲은 왜 갔대?”

강해신이 그때 허리를 펴고 대답했다.

“유이가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예지 누나랑 같이 갔어요.”

“화장실 가는 건데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냐? 내가 가서 찾아봐야겠어.”

강성연은 말을 마친 뒤 숲으로 걸어가려는데 육예찬이 그녀를 붙잡았다.

“넌 안 가도 돼. 따라간 사람이 있거든.”

강성연은 의아했다. 캠핑장 쪽을 바라보니 정말 한 명이 없었다.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그러면 걱정 안 해도 되겠네.”

송아영은 머리를 긁적였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육예찬은 웃는 얼굴로 송아영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안았다.

“별거 아니야. 오늘 너도 노느라 좀 피곤한 것 같은데 이만 쉬러 가자.”

다른 한편.

주위에는 낮은 언덕이 있었고 얕은 호수는 잔디로 갈라져 있었다. 그 위에는 수수하고 청아한 노란색, 흰색의 꽃들이 푸른 수풀 속에서 활짝 피어나 유독 아름다웠다.

강유이는 눈을 반짝였다.

“와, 이거 다 무슨 꽃이에요? 너무 예뻐요!”

안예지도 숲속에 이렇게 아름답고 선경 같은 곳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는 웃으며 대답했다.

“수선화야.”

“수선화요?”

강유이는 머리를 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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