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44화

안예지가 대답하지 않자 구의범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데이트하기 싫어?”

“그건 아니고...”

‘먼저 말놨으니 나도 편하게 해도 되겠지? 데이트면 사귀는 거니까…?’

안예지는 몇 초간 당황하더니 작게 물었다.

“우리 지금부터 연인인 거야?”

안예지의 어깨를 끌어안고 있던 구의범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안예지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겼다.

“누가 봐도 그렇지 않나? 그런 질문을 하다니, 바보 같네.”

구의범을 바라보는 안예지의 눈동자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다음 날, soul 주얼리.

“안예지 씨, 어제 일 정말 고마워요. 저희 엄마가 그러던데 소개팅 상대가 엄마한테 연락해서 앞으로 저 안 만나겠다고 했대요. 그리고 저희 엄마에게 사과를 해서 엄마가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이율은 아침 일찍 안예지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고 안예지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저야말로 이율 씨에게 고마워요.”

이율 대신 소개팅을 나가지 않았더라면 구의범을 마주치지 못했을 것이다.

“저한테 고맙다고요?”

이율은 난처했다.

“뭐가 고마운데요?”

안예지는 시선을 내려뜨렸다. 어제부터 그녀는 기분이 달라졌다. 안예지의 얼굴에 떠오른 미소를 본 이율은 안예지를 지긋이 바라봤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걸 보니 설마 연애하는 거예요?”

연애라는 말에 안예지의 볼이 빨개졌다. 그녀는 점점 더 감추지 못했고 이율은 깜짝 놀랐다.

“진짜예요?”

안예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율은 더욱더 궁금해져서 바짝 다가가 물었다.

“누구예요?”

안예지는 시선을 내려뜨렸다.

“이율 씨도 아는 사람이에요.”

이율은 잠깐 당황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설마 구의범 씨예요?”

안예지의 표정을 본 이율은 완전히 얼이 빠졌다.

“정말 그 사람이에요?”

안예지는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 아니면 누구겠어요?”

“대체 그 사람 어디가 좋은 거예요? 걱정되지 않아요? 그 사람...”

이율은 말을 이어가지 않았지만 안예지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고 있었다. 안예지는 진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