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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어쩐지 안 회장님이 따님을 데리고 왔다 했어요. 두 사람이 이런 사이인 줄은 또 몰랐네요."

안지성은 작은 목소리로 수군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안예지가 진여훈 같은 훌륭한 사람들이랑 더 많이 만나기를 바랐다.

저녁 9시, 반지훈은 먼저 블루 오션으로 돌아왔다. 강성연은 그가 이렇게 빨리 돌아온 것을 보고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왜 벌써 왔어요?"

반지훈은 넥타이를 풀고 외투를 벗으며 말했다.

"만날 사람도 없고, 당신도 보고 싶어서 먼저 왔지."

강성연은 피식 웃으며 반지훈의 외투를 받아서 들었다.

"왜요? 그 흔한 미인도 없던가요?"

반지훈은 백허그를 하면서 피식 웃었다.

"네가 아닌 다른 여자는 내 눈에 남자랑 다를 바 없어."

강성연은 몸을 돌려 그의 입술을 톡 치며 말했다.

"말은 참 듣기 좋게 하네요."

반지훈은 옷소매를 거둬 올리며 말했다.

"참, 나 오늘 안예지 씨 만났어."

강성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안예지 씨도 그곳에 있었어요?"

반지훈은 소파로 가서 앉더니 미간을 누르며 말했다.

"안 회장이 데리고 왔어. 아무래도 진여훈이랑 만나게 하려는 모양이야."

강성연은 순간 멈칫했다.

'진여훈이랑 만나게 하려는 모양이라고?'

강성연은 또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안 회장님은 예지 씨랑 의범 씨가 어떤 사이인지 모르세요...?"

"알지. 그래서 안예지 씨가 안 회장이 구의범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지 묻더라고."

강성연은 반지훈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반지훈이 이어서 말했다.

"어찌 됐든 이건 두 사람 일이니까 내가 개입하기 좀 그래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어."

강성연은 침묵에 빠졌다.

반지훈의 대답은 틀리지 않았다. 안지성이 구의범에게 편견이 생긴 이유는 예전의 안 좋은 소문들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자식이라고는 안예지 한 명밖에 없었고 걱정되는 마음에 구의범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안예지는 대학 시절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약 10년 동안이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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