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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그래요? 만나서 반가워요."

안지성은 술잔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진여훈도 따라 술잔을 들어 올리며 답했다.

"만나서 반가워요, 안 회장님. 페르시아만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된 후 줄곧 만나 뵙고 싶었어요."

안지성은 흠칫하며 미소를 지었다.

"페르시아만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의 도움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진여훈이 와인을 마시고는 말했다.

"너무 겸손하시네요."

"그나저나 제 딸과는 어떻게 아는 사이이신가요?"

안지성은 진여훈과 안예지를 번갈아 바라보며 물었다.

진여훈은 잠깐 고민하다가 되물었다.

"이분이 회장님의 따님이셨어요?"

"네, 보통은 이런 자리에 데리고 오지 않는데 오늘은 경험 해보라고 같이 왔어요."

"그러셨구나..."

진여훈은 느긋하게 말했다.

"저희는 얼마 전 연회에서 만난 적 있어요."

안지성과 진여훈의 대화를 들으며 안예지는 머리를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예민한 편인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일부러 부잣집 도련님과의 인맥을 만들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눈치챘다. 안지성은 여전히 구의범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지 못한 모양이다.

반지훈은 천천히 술을 마시며 그들을 바라봤다. 이때 강성연에게서 집에서 야식과 함께 기다리고 있을 테니 술을 적게 마시라는 문자가 왔다. 그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아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그는 사업이고 나발이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대표님."

안예지는 반지훈의 앞으로 와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잠깐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

반지훈은 안예지와 함께 복도로 나갔다. 그는 안예지가 자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죠?"

안예지는 머리를 숙이고 말했다.

"제 아버지와 사이가 꽤 좋으시죠. 혹시 아버지가 구의범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도록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반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 역시 안지성이 안예지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이유를 알고 있었다.

"제가 무슨 수로 설득해요."

"대... 대표님 말씀이라면 그래도 듣지 않을까 해서요."

안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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