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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래서 예지 씨를 찾아갔어?"

이때 카페 직원이 커피를 갖고 왔고 진여훈이 받아 들면서 말했다.

"예지 씨 아버지가 나한테 관심을 보이더라고. 그래서 찾아가 물어봤지."

강성연이 미간을 꾹꾹 누르며 물었다.

"그럼 넌 예지 씨한테 관심 없다는 뜻이네?"

"예지 씨도 나한테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거든. 그리고 난 예지 씨한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을 거야."

강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래?"

"..."

강성연은 턱을 괴면서 말했다.

"네가 그렇게 마음먹었다면 나도 안심할 수 있겠어. 그리고 마침 너한테 도움받을 일도 있고."

...

진여훈과 안예지의 연애 소식은 업계에서 순식간에 퍼졌다. 이는 뒤늦게 알게 된 안지성조차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안지성은 소식의 진상을 묻기 위해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고, 안예지는 식탁에 앉아 밥 먹고 있다가 머리를 들며 물었다.

"아빠, 왔어요?"

"그래."

안지성은 가방을 내려놓으며 밥상 앞에 앉았다.

"예지야, 너 진여훈 씨랑은 어떻게 갑자기..."

안예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도 원하던 일이잖아요."

비록 서로의 수요에 의해 가짜로 사귀는 것이기는 하지만 안예지는 안지성에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안지성은 약간 멈칫했다. 그는 확실히 두 사람이 잘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진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오히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안예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예지야, 너 진여훈 씨를 좋아해?"

안예지는 한참 고민하다가 이렇게 물었다.

"아빠는 제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한테 시집 보낼 거예요?"

안지성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

"그럴 리가, 나는 언제나 네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저를 좋아하지 않는걸요. 이제는 누구와 만나든 상관없어졌어요."

안예지는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밥을 채 먹지도 않고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안지성은 가만히 앉아서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이 과연 맞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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