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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안예지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저는 이만 들어갈게요. 운전 조심해요."

진여훈은 그녀가 집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차에 올라탔다.

안예지가 거실에 들어섰을 때, 김수혜가 마침 저녁 식사 준비를 끝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가씨, 밥 드세요."

"저는 입맛이 없어서요. 아주머니 먼저 드세요."

안예지는 머리도 돌리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식탁에 음식을 내려놓은 김수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안지성이 돌아온 다음 걱정스러운 마음에 바로 안예지의 상황을 알렸다.

안지성은 외투를 벗어 김수혜에게 건네며 말했다.

"내가 가볼게요."

안예지의 방 앞으로 온 안지성은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예지는 책상 앞에 앉아서 사진첩을 보고 있었다.

"예지야, 너 왜 밥을 안 먹어?"

안예지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입맛이 없어서요."

안예지가 시무룩해 있는 것을 보고 안지성은 짐작 가는 게 있는지 그녀의 곁에 앉으며 말했다.

"아빠도 다 너를 위해서 그렇게 한 거야."

안예지는 눈에 띄게 멈칫했다. 안지성은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

"네가 구의범을 좋아하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너희 둘은 어울리지 않아. 나는 네 미래를 걸고 도박할 수 없어. 너도 나처럼 되면 안 되잖아..."

안예지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안지성의 슬픈 표정을 보고 그녀는 아버지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안예지는 한참 고민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엄마가 떠날 때... 엄청 슬펐죠?"

안지성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예전에는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나한테는 예지 네가 있잖아. 네가 내 삶의 희망이야."

안예지가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아빠, 죄송해요."

안지성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미안해할 필요 없어."

안예지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펑펑 울기 시작했고 안지성은 그녀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다 괜찮아 질 거야."

...

며칠 후.

강성연이 커피 한 잔을 타고 사무실로 돌아와 앉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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