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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반지훈은 그릇에 국물을 담으며 피식 웃었다.

"네가 음식을 만드는 건 바라지도 않아. 넌 돈을 벌어서 나를 먹여 살려야 하니까."

강성연은 그릇을 받아 들며 활짝 웃었다

"지훈 씨를 먹여 살리려면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야겠는데요."

반지훈이 마침 말하려고 할 때, 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받은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휴대전화 건너편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반지훈은 짧게 대답하며 말했다.

"저녁에 갈게."

통화가 끝난 후, 강성연이 반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반지훈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나 저녁에 밥 먹으러 나가야 해. 당신 동창도 있다고 하던데?"

강성연은 반지훈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제 동창이라면 당신 사촌 동생이기도 하잖아요."

반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이젠 당신 시동생이기도 하지."

어둠이 내려앉고 등불이 켜졌다. 호텔 레스토랑의 VIP 룸에는 업계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람들이 잔뜩 모였다. 진씨 집안에서 상업 확장을 위해 만든 자리이니 대부분 사람이 다 참석했다. 반지훈뿐만 아니라 안지성도 물론 참석했다.

반지훈과 진여훈은 사촌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해 몰랐던 다른 사람은 그저 그가 진씨 집안의 체면을 차려 주기 위해 왔다고 생각했다. 그는 몇몇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기는 했지만 한 입도 마시지 않았다.

이때 안지성이 그의 딸 안예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안예지는 자신이 왜 이곳으로 와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들어온 다음에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자식을 데리고 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안지성은 반지훈을 향해 걸어갔고 반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아저씨, 오셨어요."

"그래. 이번에는 예지도 데리고 왔어. 조만간 이 바닥 일에 익숙해져야 하니 말이야."

안지성이 웃으며 말했다.

안예지는 살짝 머리를 끄덕이며 인사치레 말을 했다. 이때 한 사람이 안지성을 불렀고 그는 안예지에게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고 당부하고는 멀어져갔다.

아는 사람이 없었던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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