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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김아린은 두 아이에게 구의범을 소개했다.

“이 아저씨는 구천광 아저씨 사촌 동생이야.”

“그렇군요.”

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의 바르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구의범은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두 아이가 강성연과 반지훈의 아이일 것이라 생각했다. 확실히 닮은 구석이 있었다.

김아린은 구천광을 바라봤다.

“그러면 난 가서 도와주고 올게.”

구천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김아린은 두 아이를 데리고 캠핑장 쪽으로 향했다. 구의범은 텐트를 힐끔 보더니 팔짱을 둘렀다.

“나 뭔가 속임수에 당한 것 같은데.”

구천광은 시선을 내려뜨리며 웃더니 구의범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미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잖아?”

구의범은 혀를 차더니 다시 캠핑장 쪽을 바라봤다. 누군가를 봤는지 그는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안예지는 강성연의 옆에 쭈그리고 앉아 바비큐 그릴을 설치하고 불을 피웠다. 강성연은 안예지를 보고 말했다.

“익숙해 보이네요?”

안예지는 웃었다.

“학교에서 캠핑을 했었거든요.”

옆에 있던 송아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맞아. 대학교 2학년 때 예지가 우리 팀 리더였어.”

강성연은 시선을 들어 구천광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구천광도 때마침 고개를 돌려 구의범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뭔가 눈치를 챈 건지 구의범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돌아갈 생각이라면 배웅은 안 할게.”

말을 마친 뒤 그는 캠핑장 쪽으로 향했다.

구의범은 웃으면서 다가갔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죠.”

안예지는 주변 움직임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구의범의 목소리가 들리자 손놀림을 잠깐 멈추고 놀란 표정으로 육예찬과 함께 땔감을 옮기는 구의범을 바라봤다.

구의범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안예지는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옆에 있던 강성연은 뭔가를 깨닫고는 일부러 모르는 척 웃으며 말했다.

“저 사람은 구씨 집안 둘째 도련님이에요. 만난 적 없죠?”

안예지는 정신을 차리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웃었다.

“몇 번...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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