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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김아린은 옆에 서서 구천광이 그와 통화를 마치는 걸 보다가 물었다.

“동의했어?”

구천광은 휴대폰을 책상 위에 내려놓은 뒤 팔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동의하긴 했는데 그날 우리가 걔랑 다른 사람을 이어주려는 걸 알게 된다면 아마 화를 낼 거야.”

김아린은 그의 옷깃을 정리해 줬다.

“성연이가 말했어. 두 사람 잘 될 확률이 팔구십 퍼센트라고.”

“그렇게 확신한대?”

구천광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그 여자가 누군지 궁금한 듯했다. 고개를 든 김아린은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캠핑 당일, 강성연과 반지훈은 두 아이를 데리고 먼저 도시 외각에 도착했다. 그곳은 산과 호수가 있고 경치가 아름다워 캠핑하기에 적당했다.

호수는 깊이가 아주 얕았고 물도 맑아서 호숫가에 서 있으면 호수 바닥에 깔린 자갈과 수초가 보일 정도였다.

“아빠, 엄마, 여기 올챙이가 엄청 많아요!”

호숫가에 쭈그리고 앉은 강유이는 물속의 올챙이 떼가 깜짝 놀라 바위 틈으로 숨는 걸 보면서 즐거운 듯 활짝 웃었다.

강해신은 불만스레 말했다.

“올챙이가 뭐 볼 게 있다고. 걔네도 크면 못생긴 개구리가 될 텐데 말이야.”

강성연과 반지훈은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아이들을 바라봤다.

“너희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 그 옷 아주 비싼 거야.”

반지훈은 시선을 들어 강성연을 보더니 참지 못하고 웃었다.

“옷이 중요해? 아니면 아이들이 중요해?”

강성연은 생각지도 않고 대답했다.

“옷이죠.”

게다가 호수는 몹시 얕아 두 사람의 무릎에도 오지 않았으니 물에 빠져 익사할 리도 없었다.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면 아이들이 중요해? 아니면 내가 중요해?”

강성연이 대답했다.

“아이들이죠.”

“...”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리며 그에게 다가갔다.

“아이도 중요하지만 남편은 하나뿐인걸요.”

그녀의 대답에 반지훈은 그제야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바비큐 그릴도 준비되었다. 그들이 반쯤 해놓았을 때 육예찬 일행은 그제야 도착했다. 바비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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