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34화

구천광은 본인의 잔에 와인을 따랐다.

“맞아. 넌 임산부잖아. 남편인 나도 널 걱정해야 하는 판인데 말이야. 안예지 씨는 다른 사람이 챙겨줄 거야.”

송아영은 미간을 구겼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임산부가 뭐 어쨌단 말인가? 그녀는 단지 안예지가 어색해할 것 같아서 그녀를 곁에 앉히고 싶었던 것뿐이다.

육예찬은 뭔가를 눈치챘는지 구의범과 안예지를 바라봤다. 그는 이내 곁에 있던 송아영을 끌어안았다.

“맞는 말이야.”

송아영은 불만스러운 듯 팔꿈치로 그의 허리를 쿡 찔렀다.

강성연은 술병을 받아들고 느긋하게 술을 따랐다.

“내가 챙길 거야. 안예지 씨는 지금 soul 주얼리의 유일한 디자이너니까 당연히 내가 잘 챙겨야지.”

송아영은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걱정하지 않았다. 안예지는 입을 앙다물었다. 구의범 곁에 앉았는데 그녀가 긴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강성연이 고개를 돌려 안예지에게 말했다.

“예지 씨, 과일주 마실래요? 나 두 병 가져왔어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안예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안예지는 강성연이 건네준 과일주를 받아 들었다. 복숭아 맛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캔을 따려고 해도 따지지 않았다. 안예지가 한동안 진을 빼자 구의범은 손을 뻗어 그녀를 대신해 캔을 땄다. 그 과정은 무척이나 매끄러웠다.

안예지는 캔을 건네받은 순간 심장이 쿵쾅댔다.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고마워요.”

구의범은 짧게 대답했다.

그림 같은 경치와 고즈넉한 숲속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넘쳤다. 그들은 잔을 들었다.

“건배!”

“이렇게 여유로운 생활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김아린은 말을 마친 뒤 갑자기 웃으면서 제안했다.

“우리 게임할까요?”

“설마 또 진실 게임하려고?”

송아영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아니면 임산부인 난 놀만한 게임이 없잖아.”

“진실 게임은 무슨.”

김아린은 포커를 꺼냈다.

“우리 조커 뽑기 하자.”

송아영은 당황했다.

“조커 뽑기가 뭐야?”

김아린은 조커 한 장을 뽑아서 설명했다.

“돌아가면서 포커를 나눠줄 건데 조커를 가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