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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4화

"유혜선, 네가 만약 방금 전에 나한테 사실대로 말했다면 나는 다시 너를 믿었겠지. 그런데 너는 나를 한번 또 한 번 속였어. 이제 내가 너를 어떻게 믿니?"

한지욱은 고개를 들어 병실 천장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심지어 윤티파니가 사람을 시켜 너를 때렸다고... 혜선아, 너 정말 많이 변했어."

유혜선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고, 주먹을 꽉 쥐었다.

"내가 변했다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한지욱을 바라보았다.

"내가 변했을까? 아니면 네가 변했을까?"

한지욱은 대답하지 않았다.

유혜선은 울부짖으며 말했다.

"내가 임신한 후부터 네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차가웠는지 알아? 나는 매일 정신 나간 사람처럼 있었어. 너를 잃을까 봐. 그런데 내가 어떻게 사실대로 말할 수 있겠니?"

"한지욱, 나 여자야. 여자의 직감은 틀린 적 없어. 네가 그 여자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그 순간부터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

그녀의 말에 한지욱은 몸을 흠칫 떨었다.

언제부터일까... 한지욱도 모른다. 그는 줄곧 유혜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유혜선은 그의 첫사랑이자 지금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사랑을 했고, 헤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그 감정을 잊지 못했다.

윤티파니가 그의 아내가 된다는 말에 그는 견딜 수 없었다. 한지욱은 그녀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녀와 유혜선은 비교될 수 없는 상대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유혜선이 제일 깨끗하고 완벽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일까, 윤티파니가 자꾸 신경이 쓰였다.

유혜선은 그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아주는 사람이었기에 항상 미안하고 소중했다. 그러나 윤티파니는 그에게 거부감만 주었다.

유혜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그를 보며 흐느꼈다.

"너는 그 여자를 미워하지 않아. 너는 내가 너를 속이고 유산했다는 사실이 싫은 거야. 결국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이 변했어. 내가 유산을 했다는 사실은 너에게 나를 떠날 수 있는 핑계밖에 되지 않아.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가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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