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1151 - 챕터 1160

2771 챕터

제1151화

강성연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스스로 검찰원에 들어가서 바닥부터 시작하는 용기가 아주 대단하네요."검찰원에는 구의범의 큰아버지가 인맥으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구의범이 부탁하기만 하면 바로 취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구의범은 자신의 힘으로 시험을 통과해 검찰원에 들어갔다. 모든 이에게 자신이 방탕한 재벌 집 도련님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말이다."네가 감히 내 남자를 꼬셔?!"룸의 다른 한쪽에서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손님들은 저마다 고개를 돌렸다.강성연도 머리를 돌렸다. 한 40대 여자가 젊은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손을 올렸다. 젊은 여자가 그녀를 등지고 있는 관계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젊은 여자는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고 레스토랑 직원이 후다닥 달려가 말렸다. 그러자 중년 여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서 소리를 질렀다."신경 꺼! 내 남자를 꼬신 년을 좀 때리겠다는데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막아?"뺨을 맞은 여자는 바닥에서 일어나더니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언성을 더 높이며 말했다."남편을 두고 먼저 바람피운 주제에 어디서 감히 큰 소리예요? 당신은 유부녀지민 저는 솔로라고요!""솔로? 남편한테 버림받은 주제에 감히 솔로를 운운해?"중년 여자는 안색이 확 변하며 말했다. 젊은 여자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저는 이혼이지만 당신은 기혼이에요. 당신 남편이 누군지 다 알고 있으니까, 내 몸에 한 번만 더 손을 댔다가는 다 일러바칠 줄 알아요."갑작스러운 상황에 관심 없었던 강성연은 머리를 돌려 밥 먹는 데 열중했다. 이때 그녀는 익숙한 이름을 들었고 멈칫하며 젓가락을 내려놓고 다시 머리를 돌렸다.레스토랑 매니저는 경비와 함께 두 사람을 찾아갔고 강성연은 그제야 젊은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했다.강예림.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자 그녀는 강현 못지않게 많이 변해 있었다. 유일한 다른 점이라면 강현은 이성적으로 변한 한편, 강예림은 완전히 타락했다는 것이다.구의범은 두 사람을 유심히 바라보는 강성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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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만약 강성연이 진심으로 너를 걱정한다면 밑바닥에서 일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아닌 회사 관리직을 맡겼을 거야."강현의 안색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강예림이 더 큰 소리로 웃었다."넌 어쩌면 할머니랑 똑같이 멍청할까? 너도 할머니도 그냥 강성연의 개노릇을 할 운명이..."짝!강예림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뒤늦게 정신 차린 그녀는 빨개진 얼굴을 감싸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강현을 바라봤다."네가 감히 나를 때려?"강현은 찌릿찌릿한 손바닥을 힐끗 보고는 심호흡했다."성연 누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잘못을 한 사람은 우리야."강예림은 피식 웃었다."너 혹시 강성연한테 세뇌라도 당했어?"그녀의 표정은 점점 더 악독해졌다."그년만 아니었어도 내가 정유하 같은 쓰레기랑 정략결혼을 하지 않았어! 너도 잘 알잖아, 내가 어떤 취급을 당했는지."강현의 머릿속에는 강예림이 일 년 전 정씨 집안에서 쫓겨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팔뚝, 다리, 하물며 목까지 전부 상처투성이가 되어 있었다.그중에는 담배불로 지진 흔적, 칼로 그은 흔적, 벨트나 막대로 때린 흔적, 주먹을 휘두른 흔적까지 있었다. 다년간의 가정폭력 끝에 강예림은 여러 차례 유산을 했고 더 이상 임신을 하지 못할 지경까지 되었다.강예림이 불임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정씨 집안에서는 이혼을 요구했고 그렇게 그녀를 쫓아내 버렸다.강현은 눈을 찔끔 감으며 호흡을 가다듬었다."그게 성연 누나랑 무슨 상관인데?""왜 상관없어?"강예림이 강현의 멱살을 잡으며 소리를 질렀다."그년이 꾀만 부리지 않았어도 내가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어! 누구는 인생이 파탄 났는데 넌 아직도 그년 편을 드는 거야?"강예림의 아우성에 강현은 그저 머리를 숙였다."누나 혹시 인과관계가 뭔지 알아?"강현이 말했다."내가 양아치 짓을 하고 다닐 때 사우현 형님을 얼마나 존경했는지 알지? 내가 감옥에서 우현 형님을 만났어. 얼마 전 형님이 살인죄로 15년 판결을 받았거든. 형님은 진성의 사장이자 장사꾼이야.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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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할머니랑 엄마도 물론 잘못했지. 근데 누나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고 할 수 있어?"강현의 질문에 강예림은 눈에 띄게 멈칫했다. 그녀는 호흡마저 멈춘 듯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강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계속해서 말했다."할머니랑 엄마가 무슨 계획을 세우는지 알면서도 동참한 것. 그건 누나의 잘못이 아니야?"강예림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아... 아니야.""이 세상에 절대적인 선 또는 악이란 존재하지 않아. 같은 의미에서 절대적인 희생자 역시 존재하지 않아. 할머니랑 엄마를 도와 성연 누나를 못살게 굴려고 만든 계획에 되레 당했으니, 이게 대가가 아니고 뭐겠어?"강현이 몸을 돌리며 말했다."성연 누나가 그런 일을 당하고도 할머니를 내쫓지 않은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누나는 상상도 못 하지? 우리는 성연 누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이 없어. 만약 갈 곳이 없다면 내가 집이라도 찾아줄게."강현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몸을 돌려 떠났다.강예림은 머리를 숙이고 벽에 기댔다. 그녀는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이를 악물었다.'이제 와서 나를 동정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내가 얌전히 도움받는 거지라도 되는 줄 아나?"강예림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한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다가와 그녀를 와락 껴안았다."강현이 네 동생이었어?"강예림은 몸을 흠칫 떨다가 상대가 유태식인 것을 보고 콧방귀를 뀌었다."아까는 어디에 있다가 이제야 나타난 거예요?"유태식은 그녀의 얼굴을 억지로 돌리며 말했다."내가 어떻게 감히 나서겠어. 내 미래가 그 여자 손에 있는걸. 승진만 아니었어도 그런 늙다리는 상종하지 않았을 텐데. 그나저나... 강현이 진짜 네 동생이야?"강예림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강현을 알아요?"유태식은 안색이 확 어두워지더니 그녀의 턱을 잡고 말했다."알다마다. 우리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거든. 그 녀석이 나랑 늙다리의 관계를 빌미 삼아 얼마나 귀찮게 굴었는지. 네 동생 감옥에 간 적 있다했지? 그게 강현일 줄은 상상도 못 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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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강현은 약간 부끄러웠다. 그는 문뜩 무언가 생각난 듯 또 이렇게 말했다."참, 예림 누나랑 같이 있던 그 여자... 우리 편집장님의 아내야."강성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유 대표랑 바람 난 그 여자를 말하는 거야?"강현이 머리를 끄덕였다.'두 사람이 레스토랑 복도에서 시끄럽게 소리 지르고 있을 때, 유태식이 룸 안에 앉아 있었던 건가? 강예림과 유태식은 또 무슨 사이지?'강현은 시선을 떨구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나도 누나를 말리고 싶기는 하지만 내 말을 들어줘야 말이지."강성연이 미소를 지었다."넌 이미 최선을 다했어. 예림이 듣지 않는 건 본인의 문제야."강현이 머리를 끄덕였다.강현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강성연이 그를 불러세웠다. 강현은 머리를 돌리며 물었다."누나, 또 무슨 일 있어?"강성연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당분간 유 대표를 조심해."강현은 잠깐 멈칫하다가 강성연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머리를 끄덕였다.이튿날, soul 주얼리.강성연이 대략 반년 동안 국내로 돌아오지 않은 관계로 그녀가 오자마자 직원들은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쉴 틈 없이 재잘대기 시작했다.가장 보편적인 문제는 주문이 늦춰진 것과 진상 고객이었는데 이율이 해결하지 못한 고객은 반크에게 맡겼다고 한다. soul의 고객층은 상류사회의 귀부인에 있었는데 명성 좋은 반크가 나선다면 귀부인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반크는 최근 계속 회사로 출근하고 있었다."주문은 왜 늦어진 거야?"강성연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이율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하기 시작했다."최근 사직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일손이 부족해요. 그리고 재료가 모자라서 대부분 다 늦어지는 추세예요. 이번 달의 주문도 어쩔 수 없이 다음 달로 미뤄질 것 같아요..."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쳤다."사직하는 사람은 왜 갑자기 많아진 거야?"이율은 심호흡하며 말했다."거의 이 년 동안 월급이 하나도 오르지 않고 말씀하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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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강성연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갔다.'강예림이야!'뉴스를 확인하고 난 회사 직원들은 저마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강현이 감옥에 간 적 있다니!""게다가 마약에 싸움질까지... 이거 완전 양아치 아니야!""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그럼 우리 그동안 유 대표님을 오해하고 있었던 건가?""그러게. 감옥까지 간 적 있는 사람이 무슨 짓을 못 하겠어."직원들은 한데 모여 불티나게 토론했다. 하지만 강현이 사무실 입구에 나타난 순간, 그들의 목소리도 순식간에 사라졌다.강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필요한 서류를 들고 밖으로 나갔을 때, 그는 마침 득의양양한 자태의 유태식과 마주쳤다."양아치가 출근도 하고 말이야. 세상 참 좋아졌어."강현은 유태식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유태식이 그의 팔뚝을 잡고 억지로 멈춰 세웠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해서 다니더니, 왜 오늘은 도망치기에 급급할까?""원하는 게 뭡니까?"강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유태식은 피식 웃으며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우리 이제 서로의 약점을 하나씩 잡은 셈이니 퉁 친 건가?"강현이 멈칫하며 물었다."뉴스를 내보낸 사람이 대표님이었어요?"유태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이게 다 네 누이 강예림 덕분이 아니겠냐."강현은 그의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밀쳤다."당신 우리 누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무슨 짓이라니?"유태식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네 바보 같은 누이가 알아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을 뿐이라고. 내가 말이야, 네 누이한테 질리고 나면 강씨 집안의 명성도 싹 다 짓밟고 말 거야."유태식은 악독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멱살을 잡고 있는 강현의 손에는 핏줄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유태식은 전혀 겁먹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왜, 나를 때리게? 그럼 어디 한 번 때려봐. 아주 그냥 때려죽여 버려."강현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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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편집장은 멈칫하며 물었다."무슨 말...?"강현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유 대표를 조심하세요.""유태식을...?"편집장은 의외라는 표정으로 강현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도 궁금한 듯 물었다."왜?"강현이 말했다."유 대표는 단순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세한 건 직접 조사를 해보세요."강현이 사무실에서 나간 후, 편집장은 사직서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겼다.유태식과 강현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다. 하지만 유태식은 편집장의 아래서 10년 동안 일한 사람으로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유태식은 성격이 약간 조급하고 불과 같았다. 그래서 편집장은 유태식의 승진을 계속 고려하고 있었다.반대로 강현은 실력과 안목이 다 아주 좋았다. 그리고 저번의 손목시계 건도 유태식이 먼저 벌인 것이었다. 강현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으니 유태식에 대한 말도 아마 진짜일 것이다.사무실로 돌아온 강현은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다른 직원들은 물론 그가 해고당했다고 생각했다. 물건을 정리하고 난 강현은 엘리베이터 앞으로 왔고 유태식은 건방진 모습으로 또다시 나타났다."벌써 해고당했나 봐?""해고당한 게 아니에요."강현이 말했다."저는 사직을 한 거예요. 저도 딱히 당신이 일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지 않거든요."유태식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됐어. 허튼소리 말고 당장 꺼져. 그리고 네 누이한테 감사 인사라도 전해 줘!"강현은 정색하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섰다. 곧 문이 닫히고 유태식의 모습도 시선에서 사라졌다....저녁의 블루 오션.강성연은 강현의 사직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소문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바로 연희승에게 소문을 낸 사람을 조사하도록 했고 그녀의 예상대로 유태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태식은 무조건 강예림에게서 모든 걸 알게 되었을 것이다.반지훈은 강성연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는 목에 얼굴을 파묻었다."강현때문에 조사하고 있어?"강성연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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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반지훈은 소파에 앉았고 편집장도 따라 앉으며 말했다."제 부인이 요즘 이 회사에서 만든 패션 잡지를 너무 좋아해서요. 저더러 직접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봐 달라고 하더라고요."편집장은 약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그의 곁에 있던 사람이 입을 열었다."요즘 잡지라면 아마 강..."하지만 그는 금세 무언가 떠오른 듯 입을 닫았다.반지훈은 차를 마시며 눈썹을 찡긋했다."강현이에요?"편집장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맞아요. 요즘 잡지는 강현 씨가 만든 거예요. 하지만 어제 사직을 해서...""왜요?"반지훈이 덤덤하게 물었다. 그러자 편집장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우리 강현 씨가 능력이 좋기는 하지만 감옥에 갔던 적이 있어서 소문이 안 좋게 났거든요. 그래서 회사 직원들도 대부분 안 좋게 보고 있어요."반지훈이 찻잔을 만지작대며 말했다."강현이 저와 어떤 사이인지 말한 적 없어요?"편집장이 머뭇거리며 말했다."그... 그건 없는데..."반지훈이 저번에 전화 왔을 때, 편집장은 이미 그와 강현이 아는 사이라고 의심을 했었다. 하지만 강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편집장은 그런 강현을 꽤 좋게 보고 있었다.강현이 사직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다고 해도 그는 별다른 처벌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잠깐 휴가를 주고 다시 복직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강현은 편집장이 난감하지 않도록 먼저 사직서를 냈다.반지훈은 입꼬리를 쓱 올리며 말했다."역시 그랬군요. 어쩐지 이런 일을 당하고도 말이 없다 했어요."편집장이 머리를 끄덕였다."아…네...""강현이 감옥에 간 건 저 때문이에요. 애가 어려서부터 말을 듣지 않아 제가 정신 차리게 할 겸 보냈거든요. 감옥에서 나오니 역시 제 생각대로 딴 사람이 되서 나왔고요."반지훈이 찻잔에서 손을 떼며 덤덤하게 말했다."사직은 오히려 좋은 일일 지도 모르겠네요. 이 회사는 강현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게다가 썩 좋지 못한 사람도 있는 모양이고."편집장은 머뭇거리며 말했다."그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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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을지 레스토랑에서 CCTV를 확인하면 되겠네요. 강현이 끝까지 말 못 한 진실이 무엇인지 편집장님도 알고 싶으시죠?"반지훈은 선택권을 편집장에게 넘기고는 몸을 일으켰다.편집장도 바보가 아니라 반지훈이 강현을 위해 찾아왔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한 말을 통해 아내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의심도 들었다.반지훈은 회사 밖으로 나왔다. 연희승이 바로 문 앞에서 차를 대기하고 있었다. 그가 차에 올라타자 강성연이 가까이 다가오며 물었다."편집장이 의심하던가요?"반지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렇게까지 말했는데 의심을 안 하면 사람이겠어?"강성연이 피식 웃었다.반지훈의 입을 빌려 강현을 핑계로 아내 얘기를 꺼내는 것이 강현이 바로 말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다. 왜냐하면 편집장은 그의 아내랑 사이가 좋았고 별로 싸운 적도 없어서 남이 하는 말을 쉽게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는 강성연이 강현에게 쉽게 말을 꺼내지 말고 유태식의 약점으로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제안한 이유기도 했다. 강현이 말을 꺼냈다가 괜히 아내의 귀에 들어간다면 편집장과 그의 아내가 손을 잡고 강현을 완전히 밀어낼 수도 있었다.그래서 강성연은 일부러 유태식이 강현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했고 강현이 쉽사리 말 못 하는 척하는 모습을 이용해 편집장의 의심을 산 것이다.반지훈은 강성연을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내가 계속 도와줄게."강성연은 그의 옷자락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앞으로 우리 둘이 따로 움직여요. 당신은 편집장이 유 대표를 조사하도록 유인하고 저는 강예림과 유 대표 사이의 관계를 조사할게요."반지훈이 웃으며 말했다."그래."연희승은 백미러를 바라보며 말했다."조사는 제가 할까요? 대표님은 아직 회사 일이...""우리 집안일은 내가 알아서 해. 넌 신경 꺼."반지훈이 연희승을 힐끗 바라보며 말하자 그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연희승은 생각을 잘못했다. 반지훈은 더 이상 솔로가 아니었고 예전에 워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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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유태식은 이때 사모님의 호의를 거절한다. 그리고 이로써 믿음을 더 견고히 하고 신사적이고 다정한 품격으로 남편의 부재로 외로운 사모님의 마음을 완전히 홀린다. 그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호의를 받아들이고 사모님에게 받은 돈으로 젊은 여자를 홀리거나, 비싼 차 혹은 집을 사고는 했다.강성연은 속으로 묵묵히 유태식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만약 그가 이 능력을 사생활이 아닌 일에 썼더라면 진작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편집장의 부인이 그에게 완전히 빠진 것도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강성연은 전부 확인하고 난 서류를 다시 가방 안에 넣었다. 유태식이 먼저 도발을 했으니 그녀는 강현을 위해서라도 꼭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휴대전화 벨 소리에 놀라서 깬 강현은 강예림이 전화 온 것을 보고 부스스 일어나 수락 버튼을 눌렀다. 그러고는 강예림의 질문대로 자신의 집주소를 알려줬다. 약 20분 후, 강예림이 직접 찾아와서는 집안을 둘러보며 콧방귀를 뀌었다."하하, 강성연이 참 좋은 집을 찾아줬네."강현은 현관에 서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왜 왔어?"강예림은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너 해고당했다며?"강현이 출입문을 닫고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며 말했다."누나는 유태식이랑 무슨 사이야?""네가 알 필요는 없어."강예림은 담배 재를 바닥에 털며 이어서 말했다."강성연이 널 돕고 있으니 해고당해도 두려울 건 없겠어. 어차피 강성연이 다시 일자리를 찾아줄 거 아니야."강예림은 앞으로 계속 유태식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강현은 강성연이 돕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강현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아직도 유태식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어찌 됐든 정유하 보다는 나아."강예림은 담배를 바닥에 버리며 말했다."난 오늘 유태식과 늙다리 사이의 관계에 신경 끄라고 경고하러 찾아온 거야."강예림은 몸을 일으키더니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만약 내 앞길을 막는다면 나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너를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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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유태식은 약간 멈칫하며 미간을 찌푸렸다."절대 의심할 리가 없는데...?"두 사람은 충분히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리고 강예림의 도움으로 강현까지 내보냈으니, 더 이상 문제 될 것은 없었다.유태식은 잠깐 고민하다가 담뱃불을 끄고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진짜 의심을 하고 있다면... 아예 이혼하고 나랑 사는 건 어때요?"편집장의 부인은 잠깐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었다."그건 안 되지. 지금 이혼하면 내가 얼마나 손해 보는데. 바람피웠다고 인정하면 위자료도 받지 못해."유태식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편집장 부인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안색이 어두워졌다."참, 그러고 보니 너 아직 강예림과 무슨 사이인지 설명을 안 했잖아. 너 그렇게 더러운 여자도 만나는 거야?"유태식이 황급히 말했다."아니에요. 내가 왜 그런 여자를 만나겠어요? 나도 그 여자가 자꾸 쫓아다녀서 피곤해요.""나보다 젊은 여자인데도 싫다고?"편집장 부인이 물었다. 그러자 유태식은 그녀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저는 어른스러운 여자가 훨씬 좋아요. 다른 남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치한 여자는 별로더라고요."곧 50대가 되는 여자로서 편집장 부인은 유태식의 대답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유태식은 그녀보다 4살 어렸는데 편집장보다 훨씬 유쾌하고 재밌었다.다른 사람은 편집장 부부가 사이좋은 줄 알지만, 편집장은 회사 일로 항상 바쁘고 가정을 돌볼 시간이 없어서 부인을 외롭게 만들었다. 유태식은 가정 형편이 편집장보다 나쁜 걸 빼고 성격 좋지, 체력 좋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네가 한 말을 절대 잊지 마. 그리고 다시는 그년이랑 만나지 마."유태식은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비비적댔다."걱정 마요. 앞으로는 그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을게요."편집장 부인이 떠난 후 유태식은 바로 정색했다. 돈 문제만 아니였다면 그는 늙다리 여자와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유태식은 휴대전화를 들고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예림아, 지금 나한테 와줄 수 있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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