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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을지 레스토랑에서 CCTV를 확인하면 되겠네요. 강현이 끝까지 말 못 한 진실이 무엇인지 편집장님도 알고 싶으시죠?"

반지훈은 선택권을 편집장에게 넘기고는 몸을 일으켰다.

편집장도 바보가 아니라 반지훈이 강현을 위해 찾아왔음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한 말을 통해 아내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의심도 들었다.

반지훈은 회사 밖으로 나왔다. 연희승이 바로 문 앞에서 차를 대기하고 있었다. 그가 차에 올라타자 강성연이 가까이 다가오며 물었다.

"편집장이 의심하던가요?"

반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의심을 안 하면 사람이겠어?"

강성연이 피식 웃었다.

반지훈의 입을 빌려 강현을 핑계로 아내 얘기를 꺼내는 것이 강현이 바로 말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다. 왜냐하면 편집장은 그의 아내랑 사이가 좋았고 별로 싸운 적도 없어서 남이 하는 말을 쉽게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강성연이 강현에게 쉽게 말을 꺼내지 말고 유태식의 약점으로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제안한 이유기도 했다. 강현이 말을 꺼냈다가 괜히 아내의 귀에 들어간다면 편집장과 그의 아내가 손을 잡고 강현을 완전히 밀어낼 수도 있었다.

그래서 강성연은 일부러 유태식이 강현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했고 강현이 쉽사리 말 못 하는 척하는 모습을 이용해 편집장의 의심을 산 것이다.

반지훈은 강성연을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내가 계속 도와줄게."

강성연은 그의 옷자락을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우리 둘이 따로 움직여요. 당신은 편집장이 유 대표를 조사하도록 유인하고 저는 강예림과 유 대표 사이의 관계를 조사할게요."

반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연희승은 백미러를 바라보며 말했다.

"조사는 제가 할까요? 대표님은 아직 회사 일이..."

"우리 집안일은 내가 알아서 해. 넌 신경 꺼."

반지훈이 연희승을 힐끗 바라보며 말하자 그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연희승은 생각을 잘못했다. 반지훈은 더 이상 솔로가 아니었고 예전에 워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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