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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유태식은 약간 멈칫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절대 의심할 리가 없는데...?"

두 사람은 충분히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리고 강예림의 도움으로 강현까지 내보냈으니, 더 이상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유태식은 잠깐 고민하다가 담뱃불을 끄고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말했다.

"진짜 의심을 하고 있다면... 아예 이혼하고 나랑 사는 건 어때요?"

편집장의 부인은 잠깐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었다.

"그건 안 되지. 지금 이혼하면 내가 얼마나 손해 보는데. 바람피웠다고 인정하면 위자료도 받지 못해."

유태식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편집장 부인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안색이 어두워졌다.

"참, 그러고 보니 너 아직 강예림과 무슨 사이인지 설명을 안 했잖아. 너 그렇게 더러운 여자도 만나는 거야?"

유태식이 황급히 말했다.

"아니에요. 내가 왜 그런 여자를 만나겠어요? 나도 그 여자가 자꾸 쫓아다녀서 피곤해요."

"나보다 젊은 여자인데도 싫다고?"

편집장 부인이 물었다. 그러자 유태식은 그녀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저는 어른스러운 여자가 훨씬 좋아요. 다른 남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치한 여자는 별로더라고요."

곧 50대가 되는 여자로서 편집장 부인은 유태식의 대답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유태식은 그녀보다 4살 어렸는데 편집장보다 훨씬 유쾌하고 재밌었다.

다른 사람은 편집장 부부가 사이좋은 줄 알지만, 편집장은 회사 일로 항상 바쁘고 가정을 돌볼 시간이 없어서 부인을 외롭게 만들었다. 유태식은 가정 형편이 편집장보다 나쁜 걸 빼고 성격 좋지, 체력 좋지 흠잡을 데가 없었다.

"네가 한 말을 절대 잊지 마. 그리고 다시는 그년이랑 만나지 마."

유태식은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비비적댔다.

"걱정 마요. 앞으로는 그 여자를 쳐다보지도 않을게요."

편집장 부인이 떠난 후 유태식은 바로 정색했다. 돈 문제만 아니였다면 그는 늙다리 여자와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유태식은 휴대전화를 들고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예림아, 지금 나한테 와줄 수 있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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