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66화

강성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예림을 쳐다보며 말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네가 그 집에서 태어난 것부터가 잘못이야. 너는 너의 동생의 존재부터가 불행하다고 생각했지. 근데 그거 사실은 너의 할머니의 편심이야."

"그런데 넌 그걸 바꿔보려고 노력이나 해봤어? 넌 조금도 노력하지 않았어. 할머니가 너를 재벌 가문에 시집보내겠다고 하는 그 말을 너는 언제든 벗어날 수 있었어. 그러나 너는 가문의 인정을 받으려고 그러지 않았잖아."

"너는 재벌 가문의 며느리가 되면 모든 것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겠지. 근데 너의 그 무능함과 다른 사람만 탓하는 걸로 바뀔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런 네가 무슨 자격으로 다른 사람을 원망해?"

강예림은 땅에 주저앉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거짓말..."

"그래 거짓말. 나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고, 너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아. 네가 제일 잘 알 거야."

"한 사람이 현실의 잔혹함을 알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그건 더 이상 구제불능밖에 되지 않아."

"변화를 두려워하면 인정을 받을 수 없어. 그러고도 편한 삶을 살겠다고?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 꿈 깨. 4년이 지났어. 아직도 아름다운 동화 속에서 살고 있는 거야?"

강예림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강성연의 입에서 나오는 현실은 유리 파편이 되어 그녀의 망상을 깨부수었다.

강성연은 은행 카드를 현관 앞에 놓았다.

"이 카드 쓸지 말지는 네 마음이야. 나는 할 말 다 했어."

그녀는 현관문을 나서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강현이 전해 달래. 네가 빨리 집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그 시각, soul 주얼리.

안예지는 사무실에서 열심히 지난 시즌의 자료를 참고했다. 하루 종일 의자에서 일어나지 않고 책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물을 마시려고 컵을 든 순간, 그제야 물컵에 물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무실의 정수기에도 물이 없었다.

아마, 밖으로 나가 물을 받아야 할 것 같았다.

그녀가 휴게실을 지나칠 때, 휴게실에서 여자 직원들이 수다를 떠는 것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