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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정말요??" 강유이의 사슴 같은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뚝 하고 떨어졌다.

반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빠가 너한테 거짓말을 왜 하겠어."

"그럼 저 앞으로 태군 오빠 만날 수 있어요?"

아이의 물음에 반지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딸이 벌써 다른 남자를 찾는다는 사실에 반지훈은 짜증이 났다.

그는 강유이의 코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벌써부터 게임이나 하고, 학교에서 게임만 할래?"

반지훈의 말에 강유이는 고개를 아래로 떨궜다.

"저한테 남은 건 게임밖에 없어요."

반지훈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빠가 다른 반으로 갔어도 다른 친구들도 있잖아."

"반 친구들은 저를 싫어해요."

강유이의 말에 반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감히 이토록 사랑스러운 유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니!

반지훈은 심호흡을 하고 물었다.

"우리 유이를 왜 싫어해?"

강유이는 작은 팔로 팔짱을 끼고 말했다.

"남자애들이 나만 좋아한다고 여자애들이 나랑 친구하지 않겠대요."

아이의 말에 반지훈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블루 오션

"우리 유이 반에서 왕따야?"

강성연은 화장대에 앉아 귀걸이를 내려놓고 반지훈을 돌아 보았다.

반지훈은 침대에 기대 신문을 보고 있었다. 검은색 실크 잠옷을 입은 반지훈은 매력넘쳐 보였다.

"난 우리 딸이 너무 예쁘게 태어난 거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아."

강성연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예쁨에는 죄가 없죠, 우리 유이는 죄가 없네요."

반지훈은 신문을 덮고 말했다.

"그래, 예쁨에는 죄가 없지. 하지만 우리 딸을 마음에 두는 새끼들은 죄가 있어."

강성연은 몸을 일으켜 반지훈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우리 아들들도 너무 잘생겨서 나중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울릴지 모르겠어요."

반지훈은 강성연의 손을 꼭 잡고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아들은 괜찮아. 유이가 걱정이지. 우리 유이가 쓰레기 같은 남자를 만나면 어떡하지?"

그의 말에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 그걸 걱정하고 있었어요?"

"당신은 걱정 안돼?"

반지훈은 강성연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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