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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할아버지, 90점 이상 맞으면 게임기 돌려준다고 약속하셨잖아요."

강유이는 할아버지의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게임기를 돌려달라고 했다.

반씨 어르신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며 말했다. 강유이는 게임을 놀기 시작하더니 성적이 80점 아래로 떨어졌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그래, 이 할아버지가 동의했지. 그런데 조건이 뭐더냐. 매 과목마다 90점 이상을 맞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강유이는 놀란 표정을 짓더니 뚱한 표정으로 턱을 받쳤다.

'매 과목마다 90점 이상은 너무 어려워."

할아버지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

할아버지는 강유이의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는, 너의 오빠와 아버지가 잘못 키웠어. 성적이 조금 올랐다고 그새를 못 참고 나한테 달려와 게임기를 내놓으라고 해."

강유이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그러면... 딱 1시간만 놀게 해주세요."

반씨 어르신은 강유이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럼 딱 1시간만이야."

"네!"

"딱 1시간만 놀게요!"

"그래, 이 할아버지 너를 마지막으로 한 번 믿으마. 1시간을 초과하면 게임기를 바로 밖으로 내던질 거야."

강유이는 바로 서재로 달려가 서랍을 뒤졌다.

"아가씨, 뭘 찾으세요?"

"게임기요! 할아버지가 놀아도 된다고 했어요!"

서랍 제일 아래층에서 게임기를 발견한 김유이는 게임기를 들고 환호를 했다.

김 집사는 유이가 언제부터 게임기에 홀딱 빠졌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강유이가 서랍을 닫으려고 할 때, 꼬깃꼬깃하게 접혀진 신문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주의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한씨 가문의 작은 도련님이라는 글씨가 그녀의 주의를 불러일으켰다.

강유이는 접힌 신문을 펴 기사를 읽어보았다.

그리고 서재에서 달려 나오는 길에 할아버지와 부딪쳤지만 사과도 하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유이야, 대체 뭐가 그리 급하다고."

서재 바닥에 게임기도 떨어져 있었다.

어르신이 서재로 들어가 확인해 보자 서랍에는 이미 펴진 신문과 물건들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반지훈이 집으로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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