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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강성연 대표님.”

이율이 조급한 얼굴로 강성연에게 다가왔다.

“한 여자가 안예지 씨를 찾으러 왔습니다. 지금 로비에 있어요.”

이율의 말을 들은 강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나이가 어떻게 돼 보여?”

이율이 대답했다.

“서른 남짓해 보여요. 우아하고 명품을 두르고 있어 일반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강성연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갔다.

안예지의 생모.

반지훈은 안지성이 선희수 때문에 영황 엔터에서 나온 거라 말해줬다. 안지성과 선희수는 비밀리에 연애했고 지금도 아는 사람이 매우 적었다.

선희수는 안예지를 낳았고, 두 사람의 연애는 선희수가 민준혁을 만남에 따라 끝이 났다.

안지성은 홀로 안예지를 키웠고 업계의 사람들은 그의 “부인”을 본 적이 없으며 딸 하나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심지어 누구도 안지성이 미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반크에게 말했다.

“좀 오래 기다리게 될 것 같으니 제가 가 볼게요.”

반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선희수는 로비의 소파에서 주얼리 잡지를 읽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하이힐 소리가 가까워져서야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강성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희수 사모님.”

아마 강성연이 그녀를 알고 있다는 게 의아한지 선희수는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며 잡지를 내려놓았다.

“당신은?”

“전 soul 브랜드 창시자 강성연입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면서 웃었다.

“선희수 사모님은 오랫동안 서울에 계시지 않아 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 거예요.”

선희수는 천천히 일어섰다.

“당신이 바로 반지훈 대표님의 사모님이군요.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익히 들었어요.”

“안예지 씨를 찾으러 오신 건가요?”

강성연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선희수는 역시 70년대 연예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배우였다. 지금 마흔이 넘었지만 여전히 매력이 넘쳤다.

“예지가 절 만나려고 하지 않나요?”

선희수는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일하고 있어요.”

“안지성 딸이 주얼리 회사에서 출근한다고요?”

강성연은 그녀의 뜻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안예지는 동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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