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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강유이는 의아해했다.

“불편하게 느껴지는 행동이라는 건 어떤 거예요?”

옆에 있던 강해신이 입을 열었다.

“끌어안고 뽀뽀하고, 그런 거겠지. 아빠가 그러셨어.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막 만지면 안 된다고. 예의 없는 일이라고 했어.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말이 있잖아. 그리고 아빠가 그러셨어. 네가 자라면 오빠인 나도 마음대로 널 안으면 안 되고 의심 살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성연은 하마터면 사레가 들릴 뻔했다. 반지훈이 교욱 하나는 철저하게 시킨 것 같았다.

강유이는 깨달았다는 표정이었다. 어쩐지 예전에는 오빠와 함께 잘 수 있었는데 지금은 혼자 자야 했다. 그리고 이제 더는 오빠가 자신을 안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무언가 떠올린 강유이가 물었다.

“엄마, 그러면 머리를 쓰다듬는 건요?”

강성연은 헛기침했다.

“머리를 쓰다듬는 건 지나친 일이 아니야.”

“그러면 안거나 뽀뽀하지만 않으면 돼요?”

강유이가 또 물었고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성연은 강유이의 이마에 꿀밤을 먹였다.

“넌 아직 어려. 네가 성인이 되고 연애할 나이가 되면 안거나 뽀뽀하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야.”

강유이가 또 물었다.

“그러면 아빠랑 엄마가 끌어안고 뽀뽀하는 건요?”

강성연은 이마를 짚었다. 아이에게 이런 방면의 지식을 알려주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강성연은 심호흡한 뒤 말했다.

“유이야, 잘 들어. 네가 끌어안고 뽀뽀한 남자아이가 있다면 넌 앞으로 그 애하고만 결혼해야 해. 그러니까 절대 남자아이랑 쉽게 뽀뽀하고 끌어안으면 안 돼. 알겠어?”

강유이는 강성연을 바라보며 입을 달싹였다.

“그러면... 그러면 전 태군 오빠랑도 안았는데 태군 오빠랑 결혼해야 해요?”

강성연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

다음 날, 안예지는 세수한 뒤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정원에서 아버지의 화가 난 음성이 들었다.

“당신이 뭔데 감히 그런 요구를 하는 거야?”

안예지는 의아한 표정으로 문가로 향했다. 그녀는 선희수가 그녀의 아버지와 함께 마당에 서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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