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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8화

강성연은 말문이 막혔다.

“당신 정말 가끔 개 같을 때가 있어요.”

반지훈은 덤덤히 대답했다.

“그건 너한테만 그래.”

“성연아.”

남여진이 때마침 패션계 거물급 인사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그들과 함께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강성연은 웃으면서 그녀를 맞이했다.

“할머니, 일찍 깨셨네요.”

“나 같은 늙은이는 늦잠 자는 습관이 없어.”

남여진이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강성연에게 함께 온 사람을 소개했다. 그들도 패션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었다.

강성연은 공손하게 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반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난 뒤 강성연을 향해 걸어갔다.

업계 내 사람들은 당연히 반지훈을 알고 있었다. 그들도 반지훈의 출현이 의아한 듯 보였다.

“반지훈 씨도 계셨네요.”

“네. 제 아내랑 같이 왔어요.”

반지훈도 정중하게 대답했다.

한 부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업계 내에서 반지훈 씨가 아내를 무척 아낀다는 소문이 있던데 지금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아내를 어떻게 아끼지 않을 수 있겠어요? 게다가 반지훈 씨 아내는 젊은 나이에 soul 브랜드를 창립했으니 능력도 좋으시잖아요.”

“그건 반지훈 씨 덕분이겠죠.”

강성연의 입꼬리에 걸렸던 미소가 살짝 굳었지만 티가 나지 않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 말에 사람들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챘다.

그 말을 한 사람은 좀 젊은 나이의 여자였는데 그녀 역시 자신이 말 실수를 했음을 인지한 건지 입을 틀어막았다.

“아, 죄송해요, 강성연 씨. 제 말은 반지훈 씨가 잘 챙겨주시니까 그렇게 수고스럽지는 않겠다는 뜻이었어요.”

강성연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녀가 뭐라고 말하려고 할 때 반지훈이 느긋하게 말을 이어받았다.

“전 soul 브랜드 일은 도운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soul 브랜드가 우리 TG 산하에 있는 덕분에 제게 돈도 많이 벌어서 줬죠. 그리고 전 아내에게 2000억을 빚졌는데 아직 갚지도 않았어요. 지금 보면 제가 계속 제 아내 덕을 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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