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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안예지는 그를 바라보았다. 검찰관이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저번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그녀를 도왔다.

구의범은 마침 안예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좀 전에는 의식하지 못했고 그저 그들이 곤경에 처한 것 같아 도와준 것뿐이었다.

그런데 어딘가 낯이 익은 얼굴이었다.

안예지는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지갑 안에서 5000원을 꺼내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커피값 돌려드릴게요.”

구의범은 살짝 당황하더니 이내 기억을 떠올렸다.

“당신은 그날 그...”

안예지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구의범은 소리 내어 웃더니 허탈한 듯 이마를 짚으면서 돈을 돌려줬다.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을 텐데요. 저번에는 제가 산 걸로 해요.”

“그건 안 돼요. 아무 이유 없이 공짜를 받으면 안 되죠.”

안예지는 다시 돈을 그에게 돌려줬다.

“저희는 그저 우연히 만났을 뿐인데 제가 아무 이유 없이 그 쪽에게서 뭔가를 받으면 안 되죠.”

구의범은 손에 들린 5000원을 보다가 다시 눈앞에 서 있는 진지한 얼굴의 그녀를 바라보더니 돈을 받았다.

“알겠어요. 그러면 받을게요.”

구의범은 경찰과 인사를 나눈 뒤 차를 타고 떠났다.

안예지는 그 자리에 서서 멀어져가는 차를 바라봤다. 그녀는 갑자기 한 경찰에게 다가갔다.

“저기, 방금 저 분 성함이 뭐예요?”

경찰은 그녀를 보고 말했다.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서 그러시죠?”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구씨 집안 둘째 도련님 구의범 씨예요.”

그의 얘기가 나오자 경찰들은 참지 못하고 소곤거렸다.

“예전에는 서울에서 유명한 바람둥이였는데 이렇게 많이 달라졌을 줄은 몰랐어요. 한 번에 검찰 시험에 붙었다니까요.”

안예지는 고맙다고 인사한 뒤 차로 돌아갔다.

“예지 씨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솔직히 이 일로 예지 씨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절 어떻게 생각했는데요?”

안예지는 정신을 차린 뒤 다소 의아한 듯 물었다.

이율은 웃으며 말했다.

“난 예지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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