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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화

강성연은 저택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은 없었다. 그는 강현이 출국했다는 소식만 알리고 바로 나왔다.

돌아가는 길에 강성연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을 듣고 반지훈이 물었다.

"아까는 배가 안 고프다면서?"

강성연이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방금 배고파진 거예요."

반지훈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물었다.

"뭐 먹고 싶어?"

강성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양념 족발을 먹고 싶어요!"

반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래."

...

soul 주얼리.

몇몇 직원은 화장실에서 나와 거울 앞에서 메이크업을 고치며 말했다.

"예지 씨 그렇게 비싼 케이스를 쓰는 걸 봐서 무조건 돈 많은 남자 찾은 것 같지 않아요?"

"원래는 조용한 성격인가 했는데 우리랑 안 어울리는 이유가 있었던 거네요."

"이율 씨가 번마다 거절당하는 걸 보는 게 가슴 아플 지경이라니까요. 이율 씨는 왜 계속 편을 들어주는지 모르겠어요."

"이율 씨가 원래 좀 그래요. 안 그러면 어떻게 반크의 조수에서 매니저까지 됐겠어요? 경력으로 따지면 제가 훨씬 긴데도 말이죠."

직원들은 서로 눈을 마주 보더니 머리를 끄덕였다. 이율은 23살이었고 soul 주얼리에 들어온 지 2년밖에 안 되었다. 그리고 조수에서 매니저 사이의 계급도 엄청났다. 이율이 강성연의 예쁨을 받는 모습을 보고 그녀들은 이율이 아첨에 능하다고 생각했다.

여직원들이 화장실 밖으로 나가자 안예지가 화장실 구석진 칸에서 나와 손을 씻었다. 그녀는 직원들의 말을 빠짐없이 다 들었다.

'평소 이율 씨랑 그렇게 사이좋아 보이더니, 뒤에서는 저런 말을 할 줄이야...'

복도로 나온 안예지는 방금 화장실에서 나온 직원들이 이율과 웃으며 떠드는 것을 봤다. 마치 방금 뒷담화를 하던 사람은 자신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직원들이 떠난 다음, 이율이 몸을 돌리다 안예지를 발견하고 서류 다발을 든 채로 미소를 지으며 걸어왔다.

"예지 씨."

안예지는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또 서류 심부름이에요?"

이율이 머리를 끄덕였다.

"네. 오늘 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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