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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이율이 계속해서 말했다.

"다들 예지 씨에 대해 몰라서 그래요. 근데 저도 살짝 궁금하기는 했는데..."

그녀가 머리를 돌려 안예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 휴대폰 케이스 진짜 그렇게 비싸요?"

안예지는 잠깐 멈칫하다가 되물었다.

"제 케이스요?"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 케이스가 왜 갑자기 언급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건 아빠가 폰 바꿔줄 때 그냥 같이 준건데... 저도 정확히 얼마 하는지는 몰라요."

"아빠요?"

이율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안예지가 웃으며 다시 한번 대답했다.

"네, 아빠요."

이율은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아침에 회사까지 데려다준 사람도..."

안예지는 직원들 사이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맞아요, 아빠예요."

'아, 아버님이셨구나!'

이율은 그제야 마음을 놓고 미소를 지었다.

"제가 몰라뵀네요. 그래도 소문이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어쩐지 200만 원을 가볍게 말한다 했어요."

'부잣집 딸이 비싼 차에 비싼 핸드폰 케이스를 쓰는 게 뭐 어때서.'

안예지는 이율이 자신을 믿어주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주 따듯했다. 그녀는 이게 바로 믿음을 받는 느낌인가 싶었다.

곧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에 타고 있던 남자가 머리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봤다.

안예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구의범도 soul 주얼리에서 두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다. 두 사람이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보고 그가 열림 버튼을 누르며 물었다.

"탈거예요?"

이율이 뒤늦게 정신 차리고 말했다.

"아,네."

그녀는 안예지를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며 미소를 지었다.

"그날 저희를 도와주신 분이죠? 어떻게 soul 주얼리에서 다 만나요?"

구의범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날 사람이 있어서요."

그는 두 사람을 힐끗 보며 물었다.

"성연이 직원이에요?"

이율이 멈칫하며 물었다.

"저희 디렉터 님을 아세요?"

구의범이 짧게 대답했다.

안 그래도 잘생긴 남자를 좋아했던 이율은 도움을 준 적 있는 남자가 강성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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