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8화

반지훈과 강성연은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왔다.

강성연이 밖에 선 채로 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반지훈이 물었다.

"왜 안 들어가?"

"제가 갑자기 들어가면 다들 깜짝 놀라겠죠?"

강성연은 하정화의 표정을 상상하며 물었다.

반지훈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갔고 강성연도 뒤따라갔다. 커다란 마당에는 눈이 잔뜩 쌓여 있었고, 이파리 하나 없는 나무에는 서리가 맺혀 있었다.

저택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낯선 중년 여자가 물 한 그릇을 든 채로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반지훈과 강성연을 발견하고 잠깐 멈칫하다가 물었다.

"누구 찾아요?"

강성연은 대답하기 전에 질문부터 했다.

"할머니랑 큰아버지 안에 계세요?"

강성연의 말을 들은 중년 여자는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혹시 강예림 씨...?"

"저는 강성연이에요."

이때 집안에서 강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왔어?"

밖으로 나온 강역이 강성연과 마주치고는 안색이 약간 변했다.

"성연이 네가 어떻게..."

강성연은 싱긋 미소를 지었다.

"저는 현이를 대신해 와봤을 뿐인데... 왜 환영을 안 하는 것 같죠?"

강역은 별다른 말 없이 그들을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중년 여자는 따듯한 차를 따라주며 하정화는 놀러 나갔으니 저녁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강성연은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할머니는 요즘도 자주 놀러 다니세요?"

중년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그녀는 찻잔을 정리하며 이어서 말했다.

"어머님한테 손녀랑 손자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서 저는 강예림 씨가 온 줄 알았어요."

강성연은 시선을 떨구며 말했다.

"전 강예림 사촌 언니예요."

중년 여자가 답했다.

"그러시구나..."

"여사님은 누구세요?"

"얼마전에 이 집으로 시집왔어요. 강역 씨 아내 분이 돌아가셨고 애들도 성인이라 다들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해서요, 혼자면 외롭잖아요. 저도 혼자인지라 서로 남은 인생 의지하며 살아가려고요."

중년 여자가 사실대로 대답했다.

강성연은 강역의 재혼을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요즘 사회에서 재혼이 흠이 되지 않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