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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서울시, soul 주얼리.

이율은 어제 이후로 안예지가 점점 더 좋아졌다. 그래서 점심을 먹을 때도 곁에 꼭 붙어 있었다. 이율은 외향적인 성격에 말이 많았지만 안예지는 내성적인 성격에 늘 조용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예지가 이율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안예지가 먼저 일어나자 직원 두 명이 금세 이율의 주변에 몰려들었다.

"이율 씨는 왜 자꾸 예지 씨한테 말 거는 거예요? 예지 씨는 대답도 잘 안 하는 것 같은데."

이율이 머리를 들며 말했다.

"다들 오해하는 거예요. 예지 씨 알고 보면 엄청 착한 사람이라니까요. 보기랑은 완전히 달라요."

"진짜요?"

직원 한 명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예지 씨 오늘 비싼 차를 타고 출근했대요. 차 주인이 꽤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요즘 휴대전화도 바꿨대요."

이율도 물론 안예지가 휴대폰을 바꾼 걸 알고 있었다.

"그건 어제 휴대폰이 고장 나서 바꾼 거예요. 딱히 구설수에 오를 건 없지 않나요?"

"포인트는 휴대폰이 아닌 케이스에 있어요. 예지 씨 지금 쓰는 케이스가 buccellati의 한정판일 뿐만 아니라 특수 제작된 버전인데 구천광이 광고 모델이죠. 하나에 1500만 원짜리 케이스라니, 저는 감히 만지지도 못하겠던데."

이율은 안예지의 휴대폰 케이스를 봤었다. 작은 보석이 박혀 있는 케이스는 아주 귀여웠다. 하지만 1500만 원이라는 것은 무조건 과장 됐을 것이다.

"1500만 원이라니 말도 안 돼요. 그냥 비슷한 디자인으로 산 건 아닐까요?"

직원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검색하더니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보여줬다.

"보석 박힌 휴대전화 케이스. 전 세계에 다섯 개밖에 없는데 딱 세 개 남았대요. 그리고 보름 전에 판매를 시작했죠. 이 짧은 시간 안에 짝퉁이 나왔을 리는 없고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 케이스가 맞는 것 같은데요?"

짝퉁을 만드는 것도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이 케이스는 출시한지 보름도 안 된 데다가 한정판이었다. 게다가 한정판이라는 유명세가 지나기 전에 짝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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