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1화

바 매니저는 당황했다. 그는 돌연 고개를 돌려 v29 좌석에 앉은 강예림과 이 대표를 보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이 대표는 기회를 틈타 도망치려 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경찰이 그를 가리켰다.

“어딜 가려고!”

두 명의 경찰이 재빨리 이 대표를 바닥에 제압했다. 이 대표는 억울한 듯 말했다.

“전 아니에요... 전 아닙니다. 전 거래한 적 없습니다!”

앉아있던 강예림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경찰은 영상을 보았는데 영상 속 남자의 체형이 이 대표와 똑같았다.

“영상 속 남자는 틀림없이 당신인데 발뺌하는 겁니까? 수갑 채워.”

이 대표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이 대표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저 여자가 절 유혹한 겁니다. 저 여자가 먼저 하자고 그랬어요. 제가 아니에요!”

강예림의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그런데 바로 그때 증인이 나왔다. 영상을 찍은 청소부 아줌마가 강예림을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바로 이 여자예요. 이 여자가 저 남자랑 같이 화장실에 들어갔어요. 제가 봤어요.”

강예림은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서 경멸과 혐오, 심지어 조롱을 느꼈다. 도망칠 곳이 없던 그녀는 그렇게 적나라하게 사람들의 앞에 서야 했다.

경찰은 결국 두 사람을 데려갔다. 김아린의 차는 바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경찰차가 하나둘 떠나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조수석에 앉아있는 강성연을 바라봤다.

“어때?”

강성연은 웃었다.

“대단하네. 역시 구천광의 여자다워.”

“이 정도는 껌이지.”

김아린이 차에 시동을 걸었다.

“보름 정도 갇히고 벌금 내면 좀 얌전해지겠지?”

강성연은 이마를 짚었다.

“누가 알겠어? 그랬으면 좋겠다.”

김아린은 강성연을 블루 오션으로 데려다준 뒤 떠났다. 강성연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팔짱을 두른 채로 소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반지훈을 보았다. 오랫동안 기다린 건지 표정이 침울했다.

세상에!

그녀는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가 있다는 걸 깜빡했다.

“여보.”

강성연은 얼른 그에게 달려가 그를 안았지만 반지훈은 진짜 화가 났는지 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