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2화

강성연은 작게 중얼거렸다.

“아니에요?”

반지훈은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묻고 웃었다.

“성연이는 날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강성연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반지훈이 그녀를 안아 들었다. 그의 눈동자에 웃음기가 짙었다.

“그러면 내일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네.”

위층에서 강성연의 항의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반지훈 씨, 또 나 놀린 거죠!”

다음 날, soul 주얼리.

“대표님 요즘 또 휴가에요?”

“s국 지사에서 돌아오고 나서 반년 동안 바빴으니 좀 쉬어야죠.”

안예지는 홀로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때마침 세 명의 여자 직원이 얘기를 나누는 걸 들었다. 다른 자리에도 대부분 두 명이나 두 명 이상이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고 있어 그녀가 유독 조용해 보였다.

예전에는 그녀에게 먼저 다가왔던 여자 직원들도 안예지를 보고는 그저 인사만 살짝 하고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다.

안예지는 시선을 내려뜨렸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그녀가 모르는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있었다. 예를 들면 휴대폰 게임이라든지, 인터넷 쇼핑이라든지, 재밌는 드라마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유명한 아이돌이나 배우의 얘기를 안예지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그녀는 아빠가 사준 스마트폰으로 서투르게 검색했다.

“안예지 씨.”

가까이 다가온 이율 때문에 안예지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재빨리 휴대폰을 거두고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무슨 일이에요?”

“미리 말해주려고요. 이따 식사 다하시고 저랑 같이 원자재 사러 가요.”

이율은 그녀에게 천천히 먹고 나오라며 그녀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안예지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점심을 다 먹고 나가보니 이율은 이미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구매 리스트를 꺼내며 말했다.

“사실 구매는 대표님 일이긴 하지만 지금 안예지 씨도 정식으로 디자이너가 됐으니 원료 구매하는 법도 알아야 해서요.”

안예지는 이율이 들고 있던 리스트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는 좋아요.”

이율은 직접 운전해서 안예지를 데리고 여러 공급업체로 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