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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선희수는 입술을 깨물었다.

“당신이 무슨 마음을 품고 예지를 찾아왔는지 관심 없어, 애당초 당신이 예지를 버린 거잖아. 예지는 지금 내 딸이야, 당신과 조금도 관계도 없다고.”

안지성의 모진 말에 선희수는 반문했다.

“예지가 생모인 절 원하지 않을 거라 단언할 수 있어요?”

“전 싫어요.”

안예지가 어느새 문 앞에 나타났다. 지금 그녀는 더 이상 공손한 태도로 선희수를 대하지 않았다.

선희수는 안예지가 이렇듯 단호하게 거절할 걸 예상하지 못했는지 멈칫했다.

안예지는 아버지 곁으로 걸어가더니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에게는 아빠만 있고, 엄마는 없어요. 저에게 있어 이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예지야, 네가 어떻게......”

“아빠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거죠.”

안예지의 말에 선희수는 표정이 좀 변했다. 그녀는 문밖에 나타난 김수혜를 바라보았다.

“네가 알려준 거냐?”

김수혜는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전 그저 사실을 말한 것뿐입니다. 당신은 확실히 아가씨의 어머니가 될 자격이 없습니다.”

선희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안예지는 아버지를 자리에 눕혔다.

“아빠, 떠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안지성은 그녀의 말을 듣고 빙긋 웃었다.

“난 선희수가 다른 마음을 품고 접근했을까 걱정돼서 그런다. 하지만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점심에 반지훈은 강성연과 함께 안지성 병문안을 왔다. 안지성이 반지훈과 할 말 있어 보여 강성연은 안예지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복도에서 안예지는 그녀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강성연 대표님, 오늘 휴가 주셔서 고마워요.”

강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예지 씨 아버님 일이니 휴가를 내는 것도 당연하죠.”

반지훈이 병실에서 나오자 강성연은 웃으며 물었다.

“이야기가 끝났어요?”

반지훈이 고개를 끄덕이자 안예지가 말했다.

“그럼 전 먼저 들어갈게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예지가 병실에 돌아간 후 강성연은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안지성 대표님이 무슨 일로 당신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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