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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유태식은 이때 사모님의 호의를 거절한다. 그리고 이로써 믿음을 더 견고히 하고 신사적이고 다정한 품격으로 남편의 부재로 외로운 사모님의 마음을 완전히 홀린다. 그는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가 호의를 받아들이고 사모님에게 받은 돈으로 젊은 여자를 홀리거나, 비싼 차 혹은 집을 사고는 했다.

강성연은 속으로 묵묵히 유태식의 연기력에 감탄했다. 만약 그가 이 능력을 사생활이 아닌 일에 썼더라면 진작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편집장의 부인이 그에게 완전히 빠진 것도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강성연은 전부 확인하고 난 서류를 다시 가방 안에 넣었다. 유태식이 먼저 도발을 했으니 그녀는 강현을 위해서라도 꼭 복수를 할 생각이었다.

...

휴대전화 벨 소리에 놀라서 깬 강현은 강예림이 전화 온 것을 보고 부스스 일어나 수락 버튼을 눌렀다. 그러고는 강예림의 질문대로 자신의 집주소를 알려줬다.

약 20분 후, 강예림이 직접 찾아와서는 집안을 둘러보며 콧방귀를 뀌었다.

"하하, 강성연이 참 좋은 집을 찾아줬네."

강현은 현관에 서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왜 왔어?"

강예림은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너 해고당했다며?"

강현이 출입문을 닫고 냉장고에서 주스를 꺼내며 말했다.

"누나는 유태식이랑 무슨 사이야?"

"네가 알 필요는 없어."

강예림은 담배 재를 바닥에 털며 이어서 말했다.

"강성연이 널 돕고 있으니 해고당해도 두려울 건 없겠어. 어차피 강성연이 다시 일자리를 찾아줄 거 아니야."

강예림은 앞으로 계속 유태식과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강현은 강성연이 돕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강현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아직도 유태식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어찌 됐든 정유하 보다는 나아."

강예림은 담배를 바닥에 버리며 말했다.

"난 오늘 유태식과 늙다리 사이의 관계에 신경 끄라고 경고하러 찾아온 거야."

강예림은 몸을 일으키더니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

"만약 내 앞길을 막는다면 나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너를 없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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