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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화

그러나 오늘, 학력도 높은 자신이 교도소에 들어온 것에 대해 그는 크나큰 모멸감을 느꼈다.

강현은 그를 보며 말했다.

"생각해도 모를걸요. 저는 영원히 알려주지 않을 거예요."

그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하세요. 교도소에서 나오게 되면 알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유태식은 화가 난 나머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떻게든 알아내려고 했으나 강현은 10분의 면회시간을 다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할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경찰서에서 나온 그는 바로 강예림의 전화를 받았다.

강현이 집으로 돌아오자 강예림은 일층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강현에게 다가가 그의 뺨을 내리쳤다.

강예림에게 맞은 뺨이 얼얼해 났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예림은 그의 옷깃을 잡고 소리를 질렀다.

"넌, 내가 잘 되는 게 그렇게 싫어? 꼭 유태식을 교도소에 보내야만 했어? 그래 이제 행복해? 내가 준 돈도 모두 날려먹었으니. 행복하겠네!"

그녀가 정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술집에서 유태식을 처음 만났다. 유태식과 함께 있으면 모든 속세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았고, 유태식이라면 자신을 데리고 먼 곳으로 떠나줄 것 같았다.

유태식의 주위에는 항상 여자가 넘쳐났다. 그러나 강예림은 개의치 않았다. 잘난 남자한테는 항상 벌이 많이 꼬이는 법이다.

그리고 그동안 모아둔 돈도 모두 유태식의 손에 있고, 재벌가문의 사모님들과도 가깝게 지내는 모습에 그녀는 당장이라도 그와 함께라면 행복할 것 같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강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누나, 진짜 돈이 필요하면 일을 해."

"일?"

강예림은 그를 밀치며 말했다.

"내가 왜 직장을 찾아? 너처럼 허수아비나 되라고?"

강현은 입술을 꼭 깨물었다. 자신의 누나가 왜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누나, 제발 정신 좀 차려. 유태식은 누나를 사랑하지 않아. 누나를 이용만 했을 뿐이야!"

"그 입 닥쳐! 넌 내가 잘 되는 게 싫어서 그래."

"넌 무정한 사람이야! 너는 저 사람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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