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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강성연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갔다.

'강예림이야!'

뉴스를 확인하고 난 회사 직원들은 저마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강현이 감옥에 간 적 있다니!"

"게다가 마약에 싸움질까지... 이거 완전 양아치 아니야!"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그럼 우리 그동안 유 대표님을 오해하고 있었던 건가?"

"그러게. 감옥까지 간 적 있는 사람이 무슨 짓을 못 하겠어."

직원들은 한데 모여 불티나게 토론했다. 하지만 강현이 사무실 입구에 나타난 순간, 그들의 목소리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필요한 서류를 들고 밖으로 나갔을 때, 그는 마침 득의양양한 자태의 유태식과 마주쳤다.

"양아치가 출근도 하고 말이야. 세상 참 좋아졌어."

강현은 유태식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유태식이 그의 팔뚝을 잡고 억지로 멈춰 세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해서 다니더니, 왜 오늘은 도망치기에 급급할까?"

"원하는 게 뭡니까?"

강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유태식은 피식 웃으며 그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우리 이제 서로의 약점을 하나씩 잡은 셈이니 퉁 친 건가?"

강현이 멈칫하며 물었다.

"뉴스를 내보낸 사람이 대표님이었어요?"

유태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게 다 네 누이 강예림 덕분이 아니겠냐."

강현은 그의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밀쳤다.

"당신 우리 누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무슨 짓이라니?"

유태식은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난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 네 바보 같은 누이가 알아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줬을 뿐이라고. 내가 말이야, 네 누이한테 질리고 나면 강씨 집안의 명성도 싹 다 짓밟고 말 거야."

유태식은 악독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멱살을 잡고 있는 강현의 손에는 핏줄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유태식은 전혀 겁먹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왜, 나를 때리게? 그럼 어디 한 번 때려봐. 아주 그냥 때려죽여 버려."

강현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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