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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강성연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스스로 검찰원에 들어가서 바닥부터 시작하는 용기가 아주 대단하네요."

검찰원에는 구의범의 큰아버지가 인맥으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구의범이 부탁하기만 하면 바로 취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구의범은 자신의 힘으로 시험을 통과해 검찰원에 들어갔다. 모든 이에게 자신이 방탕한 재벌 집 도련님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말이다.

"네가 감히 내 남자를 꼬셔?!"

룸의 다른 한쪽에서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손님들은 저마다 고개를 돌렸다.

강성연도 머리를 돌렸다. 한 40대 여자가 젊은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손을 올렸다. 젊은 여자가 그녀를 등지고 있는 관계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젊은 여자는 뺨을 맞고 바닥에 쓰러졌고 레스토랑 직원이 후다닥 달려가 말렸다. 그러자 중년 여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서 소리를 질렀다.

"신경 꺼! 내 남자를 꼬신 년을 좀 때리겠다는데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막아?"

뺨을 맞은 여자는 바닥에서 일어나더니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언성을 더 높이며 말했다.

"남편을 두고 먼저 바람피운 주제에 어디서 감히 큰 소리예요? 당신은 유부녀지민 저는 솔로라고요!"

"솔로? 남편한테 버림받은 주제에 감히 솔로를 운운해?"

중년 여자는 안색이 확 변하며 말했다. 젊은 여자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저는 이혼이지만 당신은 기혼이에요. 당신 남편이 누군지 다 알고 있으니까, 내 몸에 한 번만 더 손을 댔다가는 다 일러바칠 줄 알아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심 없었던 강성연은 머리를 돌려 밥 먹는 데 열중했다. 이때 그녀는 익숙한 이름을 들었고 멈칫하며 젓가락을 내려놓고 다시 머리를 돌렸다.

레스토랑 매니저는 경비와 함께 두 사람을 찾아갔고 강성연은 그제야 젊은 여자의 얼굴을 제대로 확인했다.

강예림.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자 그녀는 강현 못지않게 많이 변해 있었다. 유일한 다른 점이라면 강현은 이성적으로 변한 한편, 강예림은 완전히 타락했다는 것이다.

구의범은 두 사람을 유심히 바라보는 강성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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