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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반지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벌써 반지까지 선물한 거야?"

"그럼요."

강성연이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다른 브랜드에서 반지를 맞추기 전에 제가 선수 쳐야죠."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그래, 네 말이 맞아."

이때 강성연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메시지 하나가 들어왔다.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송아영이었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난 강성연은 기쁜 말투로 반지훈을 불렀다.

"지훈 씨, 아영이가 임신했대요."

반지훈은 그녀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나도 좋은 소식이 있어. 구천광이 딸을 낳았대."

"벌써요?"

강성연은 머리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반지훈은 덤덤하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았다.

"방금 문자 받았어."

반년 후, 늦가을.

반지훈과 강성연은 soul 주얼리가 S국에서 자리를 잡은 후 바로 서울로 돌아왔다.

강성연은 양손 무겁게 선물을 들고 아이를 낳은 김아린을 만나기 위해 구씨 저택으로 왔다. 김아린은 이루 셀 수도 없을 정도의 물건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뭘 이렇게 많이 들고 왔어?"

"당연히 많이 들고 와야지. 우리 집 유이가 언니가 될 이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강성연은 아이의 침대 곁으로 가서 앉았다. 아이는 젖병을 문 채로 새근새근 자고 있었는데 그 모습마저도 아주 귀여웠다.

김아린은 팔짱을 끼고 곁에서 웃었다.

"아영이도 곧 아이를 낳을 테니 유이가 소원을 제대로 이루겠네."

"그러게. 31주라고 하던데 올해 안에 낳을 것 같아."

강성연은 아이의 볼을 찔러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희나를 깨우겠어. 희나를 달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희나?"

강성연이 머리를 들며 물었다.

"벌써 이름을 지었어?"

김아린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천광 씨가 지었어, 구희나라고."

"희나야."

강성연이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언제 다 커서 우리 집으로 시집올래?"

김아린은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이 혼사에 동의한 적 없어. 아직 한 살도 안 된 아이를 벌써 며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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