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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아니나 다를까 두 대의 차가 멀리서 뒤를 따랐는데 그것들은 각각 흰색 도요타의 횡포와 랜드로버였다.

“서준 씨, 천천히 가요. 심장이 아파요...”

최서준은 말로는 속도를 늦췄다고 했지만 주하은이 봤을 때는 여전히 빨랐고 마치 옆에 있는 가드레일을 부딪쳐 100m 낭떠러지 아래로 내려갈 것만 같았다.

최서준이 뒤따라 오는 두 차량을 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혹시 범퍼카 놀아봤어요? ”

“네?”

주하은이 말이 끝나자마자 랜드로버 한 대가 질주하며 그들의 차를 초월하는 것을 보았고, 그 후 갑자기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누가 우리를 헤치려 해요.”

순간 주하은 상황 파악이 되었다.

이와 동시에 뒤의 그 차도 액셀을 밟으며 쫓아왔는데 보아하니 앞뒤로 최서준과 주하은 두 사람을 중간에 가둬 놓으려는 것 같았다.

“서준 씨, 이젠 어쩌죠?”

주하은이 무서워서 물었다.

“꽉 잡아요!”

최서준은 말하자마자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

“땅!”

최서준이 운전한 롤스로이스는 탱크마냥 앞에 있던 랜드로버를 그대로 받았다. 그 랜드로버는 심하게 흔들리더니 크게 부딪혀 산길 가드레일을 곧바로 뚫고 100m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이때 뒤에 있던 도요타는 최서준의 롤스로이스와 나란히 하여 최서준의 차를 세게 부딪쳐 놨다.

“쿵!”

롤스로이스도 흔들리며 가드레일 옆에 부딪혔다. 차 문과 가드레일 사이에서 몇 미터의 불꽃이 튀더니 곧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았다.

주하은은 놀라 소리를 질렀다.

최서준은 당황하지 않고 차량을 안정시킨 뒤 핸들을 세게 돌려 차를 조종한 후 도요타를 향해 차를 돌렸다.

도요타 의는 그 자리에서 부딪히고 두 사람이 차에서 튕겨 나왔다.

최서준은 즉시 후진하여 차바퀴를 급속히 돌리더니 주위에 먼지를 크게 일으켰다.

그리고는 두 사람의 공포에 질렸을 때 롤스로이스는 거꾸로 달려오더니 그들을 깔아뭉갰다.

두 사람은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죽었다.

“웩!”

주하은이 차 문을 열더니 참지 못하고 토하였다.

속이 많이 나아진 후에야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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