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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최서준이 아무 말 하지 않자 오민욱은 그가 무서워하는 줄 알고 더욱 득의양양해졌다.

“아시다시피 서씨 그룹은 남양시의 사치품 관련 선두기업으로서 시장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오프라인 전문점들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최근 새로 내놓은 화장품은 시장반응이 좋지 않아 50만 세트의 재고가 쌓였습니다.”

“그리고 최서준 씨의 임무는 서씨 그룹에게 최소 5만 세트의 화장품을 파는 것입니다.”

오민욱은 비웃음 가득한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3일의 시간을 줄 테니, 3일 안에 5만 세트를 팔지 못하면 당장 여기서 꺼지도록 해요!”

오민욱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동정과 고소해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그가 내린 임무는 확실히 바쁜 터라 쉬이 완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이전에도 그들은 서씨 그룹에 가서 화장품을 판 적이 있었다. 단지 매번 쫓겨났을 뿐.

심지어 매니저인 오민욱마저 서씨 그룹 경비원에게 얻어맞은 적이 있었다.

이런 어려운 임무를 그는 지금 최서준에게 맡긴 것이다. 고의로 그를 괴롭힌 다음 회사에서 제명하기 위해서 말이다. 오민욱은 최서준이 완성하지 못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연우는 참지 못하고 연민의 눈빛으로 최서준을 힐끗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정말 회사에서 잘릴 것 같네... 그래도 뭐, 괜찮아. 적어도 저 얄미운 놈을 보지 않아도 되니까.’

“최서준 씨, 생각은 다 정리됐어요? 의견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도 좋습니다.”

오민욱은 다리를 꼬고 신난 표정으로 말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맞으며, 최서준은 손가락 하나를 내밀어 흔들더니 이내 다섯 개를 모두 폈다.

“3일은 필요 없고 하루면 충분합니다. 하루 만에 저는 서씨 그룹에 화장품을 팔 수 있어요. 5만 세트도 아니고 50만 세트를 말이죠.”

“헐!”

이 말이 나오자 사무실 전체가 들끓었다.

“네? 하루 만에 재고를 다 판다고요?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

“오 매니저님 도발에 미쳐버린 거 아니에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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