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8회

도호영은 그의 말을 끊고 차갑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셨는데 당장 이 자식이랑 연우의 약혼을 깨라고 하셨어요.”

도현수는 생각도 거치지 않고 그 말에 반대했다.

“말도 안 돼.”

“삼촌이 안 된다면 저는 저 자식의 팔다리를 부러뜨려 박씨 집안에 사과하러 데려가는 수밖에 없어요.”

도호영이 웃으며 말했다.

하은숙이 벌떡 일어나더니 울면서 말했다.

“현수 씨, 얼른 그런다고 해. 아니면 우린 언젠가 이 자식 때문에 또 어떤 화를 입을지 몰라.”

“아빠는 내가 저 자식 때문에 한평생 내 인생을 망치는 걸 지켜보고 싶어요?”

“너희들...”

도현수는 몹시 복잡해 보였다.

최서준이 입을 열더니 말했다.

“아저씨, 고민할 필요 없어요. 파혼할게요.”

“서준이 너...”

도현수는 믿기지 않아 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최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아저씨, 처음부터 저는 이 약혼을 반대어요. 그리고 아저씨 딸도 저를 좋아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 좋아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 그릇된 결정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하은숙은 너무 좋아 말했다.

“너 이 자식, 니가 한 말이니 두말하지 말아라.”

“걱정하지 마세요. 말한 대로 할 테니.”

최서준은 도현수를 보며 말했다.

이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오민욱은 좋아서 어찌할 줄 몰랐다. 왜냐하면 그는 이제부터 대놓고 도연우한테 구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하해, 넌 이제 자유야.”

최서준이 도연우를 보며 말했다.

“최서준, 내 탓 하지마.”

도연우가 차갑게 말했다.

“탓하려거든 너와 나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큰 걸 탓해야 해. 나 도연우가 결혼할 사람은 반드시 상류층 사람이어야 해. 하지만 너는 평생 밑바닥의 개미일 수밖에 없잖아...”

“최서준, 우리가 만난 것도 인연이었었는데 충고 하나 해줄게.”

“"너는 출신이 평범하니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대해야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여기저기 날뛰다간...”

“날 가르치는 거니?”

최서준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가르치는 거야.” 도연우는 얼굴 하나 변하지 않고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