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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털썩!

최우빈이 바닥에 무겁게 무릎을 꿇고 말했다.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도련님, 제가 전에 알려드렸던 정보가 틀렸습니다. 저도 오늘 알았는데 그 일곱 명의 여자애들 외에 사실 또 한 명이 살아남았습니다. 그 여자는 당시 한성 고아원의 청소부였는데 아이들의 빨래와 요리, 청소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말을 듣자 최서준은 마음이 떨려서 서둘러 물었다.

“그 사람 성이 허 아니야? 허란희?”

“맞습니다. 이름이 허란희였습니다.”

최우빈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여자는 화재에서 운 좋게 살아남았는데 얼굴이 화상을 입은 데다가 정신이 나간 것 같았어요. 이 몇 년 동안박씨 가문에 의해 길상 요양원에 숨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순간 최서준의 눈에서 흥분의 기색이 엿보였다.

란희 이모가 맞았어!

그는 자신이 한성 고아원에 있을 때 허란희가 그들을 친 조카처럼 잘 대해 주면서 돈도 받지 않고 빨래며 요리며 청소 등을 해준 것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게데가 자주 그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기도 했다.

최서준이 여섯 살일 때 어느 날 밤 갑자기 고열이 났는데, 허란희가 눈 속에서 그를 업고 20킬로미터 밖에 있는 의원에 갔다.

도중에 허란희는 몇 번이나 넘어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꿋꿋이 최서준을 잘 보호했는데, 그로 인해 젊은 나이에 무릎병에 걸렸고 비가 올 때마다 무릎이 아팠다.

원장 할아버지와 일곱 명의 누나들 외에 허란희는 최서준에게 가장 중요한 가족과 다름없었다.

그녀가 아직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자 최서준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최우빈이 계속해서 말했다.

“도련님, 한 시간 전에 박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허란희를 다른 곳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 정보들을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곳으로 옮겼는지는 알아?”

“모릅니다. 박씨 가문에서 너무 교활한 수법을 써서 제 부하들이 전부 놓쳤습니다...”

최우빈은 자책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괜찮아!”

최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박씨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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