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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사람들이 더 많은 루머를 퍼뜨리기 전에 박씨 일가에서 서둘러 두 건의 교통사고가 자신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박재풍도 다른 사람에 의해 팔과 다리가 부러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명서 말미에 박씨 일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박무한의 칠순 생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그날 밤, 박씨 일가에서.

박씨 가문의 어르신 박무한은 어두운 표정으로 박문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쓰잘데기 없는 놈, 전부 다 쓰레기들이야. 그런 애송이들도 해결하지 못하고!”

“어르신, 노여움 푸세요.”

박문호는 너무 겁이 나서 털썩 무릎을 꿇고 벌벌 떨며 말했다.

“사람 다섯 명과 차 두 대를 보냈는데, 이 못난 놈들이 일을 똑바로 처리하지 못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다행히 그들 중 3 명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2 명은 차에 깔려 죽어서 주씨 가문과 김씨 가문에서 우리를 의심하더라도 증거가 없습니다...”

“아버지, 영위에게 최서준이라는 놈을 처리하도록 요청합시다. 그놈은 재풍이의 팔다리를 부러뜨렸으니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박재만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멍청한 놈!”

박무한이 시퍼런 얼굴로 말했다.

“이 사건으로 모든 사람의 시선이 우리 박씨 가문에 쏠리고 있는데, 이 와중에 그 자식을 계속 상대하는 건 그 놈들 좋아라 하는 일 아니야?”

박재만의 표정이 변하며 마지못해 말했다.

“그럼 그냥 이렇게 넘어가실 거예요?”

“당연히 그냥 넘어갈 수는 없지.”

박무한은 차갑게 웃었다.

“감히 우리 박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어디로 도망쳐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거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가장 처리해야 할 사람은 그날 성태와 재형을 죽인 한성 보육원 놈이야. 당장 길상 요양원에 가서 그 미친년을 데려와, 사흘 뒤 내 생일날 그년을 처형할 테니까!”

“뭐요?”

박재만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버지, 그 미친년은 한성 고아원의 생존자인데 그년을 풀어줬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어떡해요?”

박무한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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