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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이읏고 주하은이 최서준 쪽으로 가더니 그녀의 가녀린 팔을 그에게 뻗으며 말했다.

“최서준 씨, 저와 한 곡 같이 추실래요?”

순간 현장은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게 많은 남자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하은 아가씨가 직접 저 자식을 요청하다니?

서진영을 포함한 거절 당한 남자들은 똥 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치욕이야! 너무 치욕스러웠다!

그들이 가난뱅이한테 밀리다니!

허나 더 놀라운 것은 최서준의 말이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죄송해요. 제가 춤을 출 줄 몰라서요.”

모두 조용해졌다.

어이없게도 그가 하은 아가씨의 요청을 거절했다.

서진영 등 몇 명의 남자들은 표정이 썩어갔다.

그들이 그렇게도 원했던 것을 저 자식은 아무렇지도 않게 거절하다니. 그들은 마음속으로 최서준을 수차례 때려놓았다.

그들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고 최서준을 갈기갈기 찢어 놓고 싶었다.

주하은은 거절을 당하고도 화를 내지 않고 어여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출 줄 몰라도 괜찮아요.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최서준은 어쩔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리고는 주하은이 주동적으로 그의 손을 잡고 로비 중앙으로 갔다.

음악이 울리기 시작하자 주하은은 최서준을 데리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주위의 구경꾼들은 그 둘이 춤을 추는 것을 보더니 웃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최서준의 춤사위는 누가 봐도 춤을 출 줄 몰라고 하는 것 같았고 가끔가다가 그는 주하은의 발을 밟기도 했다.

“하하하. 이 자식, 진짜 춤 출 줄 모르나 보네.”

“전에 잠깐 이 자식이 혹시나 이름 모르는 거물인가 했었는데 완전 촌놈이잖아.”

“이런 촌놈이 어떻게 주은 아가씨 마음에 들었나 몰라.”

“...”

여느 사랆들은 최서준을 짚으며 그를 비꼬았다.

웃음거리가 된 최서준을 본 김지유는 머리를 저었다.

주하은, 난 처음부터 최서준이 너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 이젠 믿어지지?

주하은은 최서준의 팔을 잡으며 귀에 속삭였다.

“최서준 씨, 긴장하지 말고 내가 하라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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