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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석중식은 거북이처럼 몸을 웅크려서 겨우 최서준의 칼을 피했다.

하마터면 정말 죽을 뻔했다.

석중식은 그 김에 바로 몇십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그는 얼른 팔이 끊긴 곳을 지혈하려 혈을 눌러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

“무슨 일이야. 왜 무혼전 주인이 갑자기 팔 하나를 잃은 거지? 최 대가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러게 말이야. 무슨 일이야.”

“자웅참수검을 손에 넣은 후 더 강해진 모양이야.”

하늘에서 싸우는 두 사람의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아까는 비슷한 실력이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석중식은 팔 하나를 잃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금세 흥분해했다.

석중식의 옷은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게다가 몸의 털들도 이미 전기 때문에 거의 재가 되어버렸다.

팔 하나를 잃은 채 거의 나체로 서 있는 그의 모습은 아주 볼품없었다. 그는 차가운 시선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얘기했다.

“최서준, 감히 내 팔을 잘라? 죽어라!”

최서준이 그를 쳐다보고 있을 때, 석중식은 빛으로 변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용호산 밖으로 날아갔다.

설마 도망가려는 건가?

“감히 어디를 가려고!”

최서준도 같이 빛으로 변해 그를 따라갔다.

석중식이 윤청아를 공격하는 모습을 이미 봤는데, 어떻게 가만히 놓아줄 수 있겠는가.

“무슨 일이야? 무혼전 주인이 도망가는 거야? 죽을 때까지 싸우자면서?”

“네가 뭘 알아. 석중식이 진심으로 달려들었는데 최서준을 이기지 못했잖아. 지금은 팔 하나를 잃었으니 더욱 안 되지. 살려면 지금 당장 도망가야지.”

“무혼전도 그냥 그런가 보네. 최서준같은 사람도 처리하지 못하다니. 무혼전이 다시 세상을 주름잡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은 심연으로 빠지게 생겼어.”

사람들은 석중식이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수군거리며 무혼전도 그저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다.

“가자, 우리도 가서 결과를 구경해야지.”

이때 용호산에서 지켜보던 무후 급의 사람들도 날아올라서 갔다.

하긴, 두 사람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무후 급밖에 없었다.

“스승님, 우리도 같이 가요.”

하이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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