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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맞아, 바로 그 생각이야. 최서준, 나는 현천검종의 종주 검우준이라고 한다. 무군 여덟 번째 단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 나는 네 누나에게 가장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어. 물론 네 누나가 나를 거절했지만 나는 이런 보석을 진흙에 버려두고 갈 수는 없어. 그러니 네가 네 누나를 설득해 줬으면 한다. 네 누나의 재능으로는 너를 쉽게 이길 수 있을 정도니까.”

검우준이 바로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 말은 연진화의 텔레파시와 동시에 들려왔다.

최서준은 몸을 돌려 윤청아를 쳐다보았다.

“서준아, 겨우 너희랑 만나게 됐는데 다시 헤어지고 싶지 않아.”

최서준의 눈빛을 마주한 윤청아는 그가 자기를 설득하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누나, 지금 잠깐 헤어지는 건 다시 웃으면서 만날 날을 위해서예요. 난 아직 누나를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요. 나중에 내가 꼭 데리러 올 거니까.”

최서준은 윤청아가 자기를 위해 석중식 앞에 나섰다가 부상을 입은 것을 떠올렸다. 그때의 무력감을 떠올리면 아주 고통스러웠다. 그러니 윤청아가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꼭 잡게 하고 싶었다.

“게다가 검종에서 수련한다고 해도 내가 자주 보러 오면 되잖아요. 가능하죠?”

최서준이 검우준을 보면서 물었다.

검우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검종은 당신의 방문을 흔쾌히 환영할 것이다.”

그러자 윤청아는 더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천천히 검우준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었다.

“저 윤청아를 제자로 받아주십쇼.”

“그래, 좋아.”

검우준은 그 모습을 보고 기뻐서 두 손으로 윤청아를 부축해서 일어났다.

“오늘부터 너는 나의 마지막 제자다.”

“검우준, 제자를 받았으면서 아무런 선물도 준비하지 않다니. 부끄럽지도 않아?”

옆에 있던 연진화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비꼬는 연진화의 말에 검우준은 약간 난감해했다.

이번에 급하게 나오면서 들고 온 것이 없었다. 게다가 연진화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없었다. 고민하던 검우준은 몸에서 한 고대서적을 꺼냈다.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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