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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회

작가: 구양봉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8-20 19:00:00
약종의 전당 안에서.

몇 명의 노인들이 계속 쟁론을 벌이고 있었다.

중앙에 앉은 사람은 검은 머리에 동안인 노인이었는데 그는 연진화를 보면서 얘기했다.

“연 선생, 종문을 위해 계속 밖에서 바삐 돌아 채는 것은 알겠지만 연단사를 데려오는 것은 별로 좋은 생각 같지 않아요. 외부인은 결국 믿을만하지 못하니까요. 내 제자는 이미 7품 단약을 만들어 냈어요. 시간을 조금 더 주면 곧 진정한 연단사가 될 거예요.”

“하, 그저 7품일 뿐인데, 그런 것도 자랑할 만하나요? 7품 단약은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연단사가 아니죠. 유재진 장로님, 연단사가 되려면 적어도 6품 이상의 단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죠?”

연진화는 유재진이 자기 제자를 감싸면서 말하는 것을 보고 바로 비꼬았다.

“그러게 말이에요. 9품 단약부터 7품 단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그저 연단생에 불과해요. 6품 단약부터 4품 단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만이 연단사로 불릴 수 있죠. 3품 이상의 단약을 만들 수 있었던 사람은 약종에도 두 분밖에 안 계셨어요. 연단 재능이 없다면 평생 노력해도 연단생에서 그칠 겁니다. 연단사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다른 장로도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연 선생에 데려온 최서준이 정말 6품 이상의 단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어떻게 압니까? 들어보니 이 자의 나이가 20대 초반이라고 하던데 벌써 무후라고 합니다. 그러니 언제 연단에 신경을 썼을 것 같습니까?”

유재진 장로는 연진화가 데려온 사람이 정말 연단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배원단의 제조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을 보면 확실히 실력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최서준이 적어도 6품 단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배원단은 5품 단약에 속하지만 다른 종문도 다 배원단의 제조법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아니요, 오해입니다. 최서준은 전에 아무런 소속이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배원단의 존재도 몰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배원단의 제조법에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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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요? 유재진 장로님. 말이 안 통하니까 제압하려고요?”아무리 연진화라고 해도 이런 위압감은 견디기 힘들었다.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어린아이가 걸어 나왔다. 아이가 전당으로 들어서자 위압감이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졌다.사람들은 그 아이를 보고 표정이 변해서 얼른 경례했다.“태상장로님을 뵙습니다.”“대장로님, 왜 나오신 겁니까.”눈앞의 어린아이는 바로 현천약종에서 지위가 가장 높은 장로였다.“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 없습니다. 내가 나오지 않으면 두 사람이 이 전당을 다 부숴버릴까 봐 그럽니다. 연 선생, 유 장로. 나이가 몇인데 이런 일로 싸우다뇨. 굳이 그래야만 했습니까?”어린아이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이상하리만치 먹먹했다.“풍이대장로님, 백서를 생각해 주셔야죠. 장로님은 백서가 커가는 것을 지켜봐 왔잖습니까. 백서의 재능과 능력도 잘 알고 계시고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백서가 진정한 연단사가 되는데, 연진화가 다른 사람을 데리고 종문으로 왔습니다. 이건 백서에게 있어서 날벼락입니다.”유장로는 얼른 얘기하면서 감성팔이를 시작했다.“알겠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알겠어요. 연 선생도 종문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니 크게 탓하지 말아요. 이렇게 하죠. 3일 후, 약종에서 다시 연단 대회를 열 겁니다. 모든 제자와 장로들은 참여가 가능하죠. 그리고 만든 단약의 등급으로 순위를 매겨 상위 세 명은 약종에서 단약사로 배양할 겁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합니까?”“대장로님, 다시 연단 대회를 연다는 것은 설마...”유장로는 그 말을 듣고 환하게 웃으면서 물었다.“그래요, 종주의 자리를 계속 이렇게 비워두는 것도 해결 방법은 아니니 이번 연단 대회를 통해서 누가 진정한 실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죠.”풍이는 진중한 표정으로 얘기했다.유장로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대장로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대장로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다른 장로들도 토를 달지 않고 대장로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약종은 종주가 없었지만 중요한 일은 장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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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683화

    남자가 몸을 돌리자 어두운 인상의 얼굴이 유은성을 마주했다. 유은성은 그제야 백서의 곁에 터진 단약로 몇 개가 나뒹굴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그 말인즉슨, 또 실패한 것이다.유은성이 단약로를 발견한 것을 본 백서는 큰 선배로서 약간 부끄러웠다. 그는 약간 난감해하면서 말했다.“홀로 수련하지 않고 왜 나를 찾아온 거지?”유은성은 얼른 시선을 돌리고 대답했다.“선배님, 제가 선배님을 찾아온 건 알려드릴 소식이 있어서입니다.”“말해봐.”“연 선생이 밖에서 연단사를 데려왔습니다.”“뭐라고? 진짜야?”“진짜입니다. 제가 직접 그 사람을 만나고 오는 길입니다. 지금 연 선생의 제자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그 정보를 들은 백서의 표정은 일말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그저 웃으면서 말할 뿐이었다.“그래, 알겠어. 수고했다.”“네, 그럼 선배님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이윽고 유은성이 동굴 밖으로 나가자 백서의 표정은 주체할 수 없이 구겨졌다. 바닥에 나뒹구는 단약로를 본 그는 더욱 화가 나서 발로 단약로를 차버렸다.“흥, 연 선생? 연단사를 데리고 와서 내 길을 막으려고 해? 꿈도 꾸지 마!”백서는 빠르게 동굴을 벗어났다.저녁. 최서준이 용문비경으로 들어가 수련하려는데, 갑자기 살기가 느껴졌다.최서준은 약간 의아했다.약종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도대체 누가 그한테 살기를 품는단 말인가.의아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그림자가 2층 창문에 나타났다.‘이렇게 바로 나타난다고?’최서준은 이 사람이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누구죠? 왜 이곳에 온 거죠?”최서준이 먼저 물었다.“당신이 연 선생이 데리고 온 연단사인가?”그 그림자가 창문 앞에서 담담하게 물었다. 어느새 살기는 원래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최서준이 일반인들보다 많이 예민한 것이 아니었다면 살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찾아와서 이런 질문을 하다니. 약종에 온 지 얼마 되지 않는 최서준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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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684화

    “정말 네 앞의 사람이 누군지 몰라?”백서는 최서준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그는 무후의 기운으로 최서준을 압박했다. 최서준은 바로 상대가 무후 세 번째 단계라는 것을 알아냈다. 최서준은 차갑게 그를 무시해 버렸다.그리고 입을 열었다.“알아요. 백서라고 했잖아요.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없으면 이만 가주세요. 수련해야 하니까.”최서준의 말을 들은 백서는 순식간에 화가 치밀었다. 하지만 어떻게 반박해야할지도 몰랐다. 그저 화가 나서 피를 토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백서는 최서준이 자기의 기운 아래서도 아무 일이 없다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실력이 자기보다 더욱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챘다.백서는 약간 후회가 되었다. 연단에 매달리지 않았다면 이렇게 될 리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계속 더 있어봤자 창피해질 것을 알기에, 백서는 그대로 떠나갔다.‘이미 경고를 했는데 무시하다니. 그렇다면 내 탓을 하지 마. 연단 대회까지 살아남지 못할 테니까.”...창문을 닫으려던 최서준은 백서의 뒤쪽에 어린아이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전까지만 해도 최서준은 그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고 백서도 마찬가지였다.그 순간, 금무명이 머릿속에서 소리쳤다.“무황이다! 이럴 수가!”“무황이 뭐예요?”최서준이 머릿속에서 물었다.“무황은 나보다 더욱 강한 존재다!”금무명은 의심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온몸의 털이 쭈뼛 섰다. 알 수 없는 위기감이 생겨났다.만약 저자가 최서준을 해치려고 든다면 최서준은 눈치채지도 못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곳은 현천약종의 비경 내부니 다들 모른 척할 것이다.그 생각에 최서준은 또 갑자기 마음을 놓고 아이의 그림자를 향해 경례를 했다.“야심한 시각에 저를 찾아오다니,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건가요.”최서준의 심경의 변화를 눈치챈 것인지, 아이는 천천히 창가에 다가와 웃으면서 말했다.“좋네, 날 발견하다니. 걱정하지 마. 너한테 악의는 없어. 그저 널 보러 온 거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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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685화

    언제 이런 공간이 생겼지?최서준은 자기가 용문비경의 주인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용문비경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으니까 말이다.이윽고 최서준의 생각과 함께, 그는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수면은 거울처럼 맑았고 그 위로는 뿌연 안개가 한층 씌워져 있었다.최서준이 높은 목소리로 외쳤다.“거기 있는 거 다 알아요. 얼른 나오세요. 저는 이 용문비경의 주인인 최서준이라고 합니다.”최서준의 말에 빛 하나가 최서준 앞으로 모여들더니 점점 사람의 형태로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굽은 등의 노인이 허리춤에 조롱박을 든 채 최서준 앞에 나타났다.“이 자식아, 고작 이 정도 실력으로 내 앞에 나타나다니. 정말 죽고 싶은 거야?”노인은 최서준을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저기... 제가 여기서 놓아주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니라 제가 능력이 없어서 해결하지 못하는 겁니다!”최서준은 두 손을 꼭 잡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헛소리하지 마. 네가 이 비경의 주인이라면 왜 나를 놓아주지 못하는 거야! 전에 최운신이 주인이었을 때는 아주 순조롭게 할 수 있었어. 그냥 네가 날 놔주고 싶지 않은 거 아니야?”노인은 최서준의 말을 듣고 차갑게 협박했다.“전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믿을지 말지는 알아서 하세요.”최서준은 더는 해명하기가 귀찮았다. 그냥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죽고 싶어?!”노인은 최서준의 말에 화가 났다.최서준이 다른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의 몸은 가루가 되었다.하지만 1초 후, 최서준은 다른 공간에 나타났다. 그는 노인이 눈치채기 전에 그 공간을 떠난 것이었다.그리고 이윽고 금무명의 옆에 나타났다.“왜 그렇게 멍때리고 계시죠?”금무명이 가만히 있는 것을 본 최서준이 얘기했다.금무명은 그제야 최서준을 보면서 말했다. “너 아까 어디 갔다 온 거야?”금무명은 최서준이 아까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최서준이 용문비경에 들어와 사라졌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최서준도 놀랐다.“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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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6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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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687화

    연석진은 바로 최서준을 무시했다.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수련을 시작했다.금무명한테 있을 때보다 기운이 더욱 짙어진 것만 같았다.하루 밤이 지나고, 최서준의 내공은 한층 깊어졌다.그가 용문비경에서 나갔을 때, 연진화가 하이현을 데리고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최서준은 얼른 다락방에서 나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연진화는 좋지 않은 표정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말했다.“최서준, 전에 너랑 한 약속을 못 지킬 것 같다. 네가 스스로 노력해야 해.”“무슨 일이죠?”“어제 우리 종문의 장로를 만났어. 상의 결과 3일 후 연단 대회를 다시 열어 모든 제자와 장로가 참여하게 한다고 한다.”어젯밤 두 사람이 나타난 게 이 일 때문이었구나.최서준은 그제야 깨닫고 웃으면서 말했다.“좋은 일이죠.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둡습니까.”“최서준, 우리 약종은 전대 연단사가 죽은 후 다른 연단사가 없었다. 하지만 종문에는 연단을 깊이 연구한 사람이 한 명 있어. 이길 자신이 있겠나?”연진화는 최서준의 표정을 보면서 물었다.전에는 연진화가 최서준에게 좋은 조건을 내걸었기에 약종으로 온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최서준은 그것 때문에 약종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고민하던 최서준이 물었다.“배원단이 5품 단약이죠?”“그래. 설마 연단 대회에서 배원단을 만들 생각이냐?”연진화가 물었다.“안 되나요? 그러면 다른 단약의 제조법을 찾아야겠습니다.”최서준이 말했다.“안 되는 것은 아니다.”연진화가 말을 고쳤다.“다만 그건 5품 단약이야. 최서준, 난이도가 낮은 6품 단약으로 시도하는 게 어떻겠나.”“괜찮습니다. 그저 재료만 잘 준비되어 있다면 될 것 같습니다.”최서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최서준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면서 연진화도 마음이 놓였다.“그래, 재료는 내가 책임지고 구해주마. 만약 연단 대회에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배원단을 만들어 낸다면 넌 더욱 좋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연단 대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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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6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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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6화

    “왜 그럽니까? 정말 화가 난 겁니까? 이제 시작인데 가려고 하다니요.”청룡이 그를 붙잡았다.“비경에서 며칠 동안 있었더니 집의 일이 밀려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겁니다.”최서준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경성에 집이 있어요? 경성에 자주 오갈 건가 봐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중에 찾아가면 날 내쫓지 말고요.”청룡은 최서준이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당연히 환영할 거예요.”인사를 마친 후, 최서준은 김지유와 함께 기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올랐다.그제야 두 사람은 단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하늘 위에서. 최서준이 멈춰 섰다. 그러자 김지유가 그대로 최서준의 등에 이마를 박았다.“왜 그래, 서준아?”김지유가 가볍게 물었다.“누나, 보육원 사건의 원수를 알아냈어.”그 말에 김지유의 표정이 확 변했다.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물었다.“누구야. 어디 있는데?”그 말에서 김지유의 살기가 흘러나왔다.“누나, 내가 할게. 누나는 가만히 있어.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하는 건 그저 누나한테 비밀로 하고 싶지 않아서야.”최서준은 약간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서준아, 예전 같았으면 나도 가만히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어떻게 네 뒤에 숨어만 있겠어. 보육원의 복수는 너 혼자 할 게 아니야. 말해. 도대체 누구인지. 누가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건지.”김지유는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최서준은 김지유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경성 진씨 가문이야.”“가자.”김지유는 바로 최서준을 끌고 진씨 가문으로 가려고 했다.무군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두 사람은 눈 깜빡할 사이에 경성 진씨 가문 상공에 도착했다.북적거리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진씨 가문은 아주 조용했다. “최서준, 정말 다 죽일 거야? 미리 얘기해 주는데, 이곳에만 해도 무군이 수두룩해. 게다가 진씨 가문 비경 안에 괴물이 잠들어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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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씨 가문 저택 속의 비경.한 노인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폐관 수련 중이던 방문을 다 열어젖혔다.“무슨 일이야!”그는 바로 전대 가주, 즉 진이군의 아버지인 진정수였다.진정수는 진씨 가문 비경에서 계속 폐관 수련하면서 무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아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진정수가 나오자 옆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야. 체통을 지켜야지.”가문의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얘기하는 것을 본 진정수가 가볍게 꾸짖었다.“가주님이... 가주님이 돌아가셨습니다.”“뭐라고?”진정수가 멍해서 되물었다.“가주님뿐만이 아니라 첫째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도 사망하셨습니다.”사람들이 보고했다.그러자 진정수가 분에 차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들도 죽었고 손자도 죽었다.“누구냐. 말해. 경성의 다른 가문이야? 아니면 종문이야?”진정수가 물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적수는 이들밖에 없었다.“아닙니다. 최서준입니다.”“최서준이 누구지?”진정수는 기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최서준은 현재 대하 현무의 수장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죠.”“뭐? 그럴 리가 없어!”진정수가 놀라서 대답했다.진이군이 가주를 맡으면서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해도 무군 세 번째 단계의 고수다.그런데 20대 초반의 젊은이한테 살해당하다니.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사실입니다. 가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머리가 잘려서 살해당했습니다. 현재 모든 무술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최서준은 어디 있는 거야!”진정수는 몇 십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정신력을 키웠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경성의 한 기지.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이곳은 최서준의 공로를 축하하는 연회장이었다.진성철은 먼저 몇 마디 하고 떠났다. 진성철이 간 후 청룡이 나서서 연회를 이끌었다.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4화

    진성철은 최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최서준, 여기서 멈춰야 해. 날 죽인다면 한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한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한민기가 얘기했다.“멈추라고? 웃기네. 난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어. 모두 너희가 먼저 시작해서 날 죽이려고 든 거지. 지금 와서 멈추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 당신이야말로 대단하네. 두 아들이 다 내 손에서 죽었는데 이렇게 침착하다니. 보니까 아들도 별거 아니었나 봐?”최서준이 차갑게 말하면서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한민기는 미간을 팍 좁혔다.최서준의 말투를 들어보니 한민기를 놓아주지 않을 게 뻔했다.그러자 한민기는 생각을 바꿨다.“최서준,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실력으로 우리 한씨 가문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웃기지 마.”한민기가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자기 기운을 뿜어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으로 최서준과 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민기의 가슴을 팍하고 쳤다.한민기의 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그사이에 작은 벌레가 한민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네가 서준이를 괴롭힌 사람이야?”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지유였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민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너는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한민기는 하얀 벌레 한 마리가 자기 피부를 찢고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김지유를 가리키며 말했다.“계속해서 서준이를 괴롭히다니. 서준이한테 이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나 봐?”김지유가 차갑게 얘기했다.한민기의 몸은 눈에 띄게 말라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가죽만 남았다.김지유는 그제야 최서준을 향해 걸어갔다.“누나가 왜 왔어?”최서준이 다가가 먼저 물었다.“서준아, 오늘은 네가 오는 날이잖아. 내가 안 올 수 없지. 어디로 오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아까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봤어.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김지유가 해명했다.“누나, 소개해 줄게. 여기는 청룡이야. 그리고 여기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3화

    ‘노조는 어디 간 거지?’진이군은 그제야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최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설마...?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야! 그저 잠시 무슨 사정이 생겨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야.’진이군은 그제야 본인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얘기했다. 지금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 그 생각에 진이군이 입을 열었다.“현무, 너 미쳤어? 난 진씨 가문 가주야! 날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진씨 가문과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진이군은 진씨 가문을 핑계로 최서준을 진정시키고 싶었다.하지만 최서준은 진씨 가문을 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최서준은 진이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먼지 속에서, 최서준은 더욱 쉽게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결계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최서준은 용연검을 꺼내더니 바로 진이군을 쫓아갔다.“저렇게 빠르다고?”사람들은 최서준의 속도를 보고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이 속도는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속도가 아니다.“너희 노조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금 그곳으로 보내줄게.”최서준은 진이군을 쫓아갔다. 진이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목에 검이 꽂히는 순간을 지켜보았다.용연검을 빠르게 진이군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진이군은 머리가 잘린 채 바닥에 툭 쓰러졌다.“뭐야! 진씨 가문 가주가 죽었어!”“큰일이다. 앞으로 경성에 피바람이 불겠어.”“그러게 말이야. 진씨 가문 가주가 사람들 앞에서 죽다니. 진씨 가문이 현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씨 가문에 숨겨진 실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무는 이제 끝장이야.”“가자, 더 이상 이 일에 엮이면 안 돼.”사람들은 최서준이 그들 앞에서 진이군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의 가주이고 실력도 비슷하니 그저 잠깐의 헤프닝으로 그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어느새 이곳에는 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만 남았다.도망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그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2화

    “그래?”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한씨 가문 노조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본인의 몸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이렇게 쉽게 죽다니.“이건 네 결계가 아니라 네 세계인 거야?”죽기 전, 한씨 가문 노조가 마지막 말을 남겼다.최서준은 세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분명 결계보다 더욱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게 세계라는 것이었구나.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쳐다보았다.“살려줘, 내가 아까 말한 건 다 가짜야. 내가 널 속인 거야. 제발 날 살려줘. 원하는 건 내가 다 줄게!”진씨 가문 노조는 한씨 가문 노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느끼고 벌벌 떨면서 사과를 빌었다.“지금 빌어도 늦었어. 나만 죽이려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넌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죽였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했잖아. 진씨 가문 전체를 죽일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곧 도착할 거야.”최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노려보면서 손을 휘저었다.그러자 진씨 가문 노조의 몸이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최서준은 바로 비경 입구 쪽에 다시 나타났다.최서준이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봐, 현무야! 아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그런데 진씨 가문 노조는 어디 가고 최서준만 나타난 거지?”“설마 최서준이 이긴 건가?”“그럴 리가 없어. 아마 진씨 가문 노조가 현무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먼저 떠난 거 아닐까?”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얘기했다.“그런 것 같아.”사람들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씨 가문 노조도 참여했다는 것을 몰랐기에 한씨 가문 노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저 진씨 가문 노조가 떠났다고 생각하지 최서준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하긴 두 사람이 다 무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1화

    그 순간, 커다란 비경이 두 사람을 덮었다.두 사람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런 애송이도 못 처리해서 날 부른 거야?”한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이 동시에 나섰던 건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네.”진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가짜인 모양이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던 최서준이 얘기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그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지.”한씨 가문 노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두 사람은 최서준은 제압한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진씨 가문 노조도 얘기했다.“이렇게 해야 대하도 마음 놓고 보고만 있지. 됐어. 설명해도 넌 모르잖아.”“넌 이미 내 결계에 빠졌어. 마지막으로 말할게. 신의 결정을 내놔. 그러면 살려줄지도 모르니까.”“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저 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면 나올 것 아니야.”한씨 가문 노조가 얘기했다.“결계? 이거 말하는 건가?”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늪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도 그대로 파멸했다.그러자 힘의 반동 때문에 진씨 가문 노조가 가슴을 부여잡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이럴 수가!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결계를 파한 거지?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거야!”진씨 가문 노조는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 밖에는 한씨 가문 노조의 결계가 한층 더 있었다.그래서 한씨 가문 노조는 바로 최서준의 몸을 묶었다. “네 결계와 상성이 안 맞나보지. 내가 처리할게.”한씨 가문 노조가 나섰다.“그렇게 생각해?”최서준이 또 손가락을 튕겼다.쩌적.결계에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져버렸다.그러자 한씨 가문 노조도 똑같이 피를 뿜어내며 힘의 반동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건 경성이 아니다!“여긴 어디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0화

    “그러게 말이야. 현무가 저렇게 이성을 잃은 모습은 처음 봐. 이번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비경을 손에 넣고 다른 명문가들을 이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젊은 사람이 좀 참지.”사람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하면서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서준의 표정을 보니 대강 알 것 같았다.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옆에 있던 청룡과 진성철도 이상함을 느꼈다.무슨 일이기에 최서준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머리를 짠다고 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감히, 우리 진씨 가문 노조한테 달려들다니. 최서준 넌 죽었어.”진이군은 차갑게 웃고 청룡과 진성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두 가문이 의견이 자주 맞는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한민기도 옆에서 비릿하게 웃으며 얘기했다.하늘 위.진씨 가문 노조는 최서준을 죽이려고 일부러 최서준을 유인했다.뒤로 따라오는 최서준을 보면서 진씨 가문 노조는 차갑게 최서준을 노려보았다.한순간. 노조가 뒤를 돌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기운이 부딪혀 파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기운이 튕겨 나갔다.“뭐? 이게 뭐야! 현무는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진씨 가문 노조의 공격을 막아냈어!”“막아낸 게 아니라 튕겨 난 거잖아.”두 사람의 그림자를 본 사람들이 밑에서 수군거렸다.청룡과 진성철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현무가 이렇게 강했다니.두 사람은 어느새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무, 당신은 무사해야 해!’하늘 위.튕겨 난 진씨 가문 노조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그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진씨 가문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인데 말이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놈. 노조가 되었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누나도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야.”최서준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9화

    최서준은 진씨 가문 노조가 결정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대답했다.“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감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야? 정말 현무라고 해서 내가 널 못 건드릴 줄 알아? 좋게 얘기할 때 못 알아듣는 거야?”진씨 가문 노조가 금세 화를 냈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먼저 그런 태도로 나오셨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 담겨있었다.“너 이 자식...! 애초에 최씨 가문의 씨를 다 말려버렸어야 했는데. 역시 최씨 가문 핏줄이라 알아서 죽음의 길을 걷는구나!”진씨 가문 노조는 비웃음 앞에서 갑자기 화를 거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이 바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네가 가장 잘 알 텐데.”“그럼 그때 보육원의 일, 진씨 가문이 한 겁니까?”“그렇다면 어쩔 건데. 최서준, 그 보육원의 일은 진씨 가문이 시킨 거야. 게다가 최씨 가문이 망한 것도 우리 진씨 가문이 개입했던 일이야.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진씨 가문 노조는 그저 머릿속으로 최서준에게 얘기할 뿐이었다.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 순간 눈이 충혈되고 피눈물이 흘렀다.‘드디어, 드디어 찾았다!’무후 세 번째 단계인 그의 기운이 폭발했다.“현무! 진정해!”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진성철을 보호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얘기했다.“현무, 저 자는 그저 당신을 도발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하면 저 자는 당신을 바로 죽일 겁니다. 제발 진정해요! 이 함정에 빠지지 말란 말이에요!”오랫동안 찾은 범인이 이곳에 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최서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원장님, 같이 놀던 친구들... 적어도 100여 명은 되었다.“날 죽이고 싶었으면 나만 죽일 것이지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8화

    “이런 존재가 있다니! 수련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일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을 내뱉었다.하늘에 있던 두 무군도 최서준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왔다.“무군 세 번째 단계라니. 그래, 네가 이 비경을 가지게 되었구나.”그중 한 사람이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은 비경 입구 쪽에 있는 두 무군의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무군 중기일 뿐이다. 아무리 높다고 해도 무군 여섯 번째 단계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역시 너였어! 무군이 되자마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다니. 선배를 향한 존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 무군이 되면 우리와 맞서 싸워 이길 줄 알았어?”노인은 그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다.“당신들이야말로 계속 우리를 깔보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왜요? 내가 비경을 갖고 나니까 날 죽이기라도 하게요?”최서준은 노인의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 최서준이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마지막 승자가 최서준일 줄이야!”“그러게 말이야. 명문가가 아니면 정양부가 비경의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최서준이 혼자서 이 비경을 손에 넣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 상황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무리 비경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지키지는 못할걸?”그러자 다른 사람이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최서준을 괴롭히고 있잖아. 아무리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 시작이야.”“하긴, 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한씨 가문도 옆에 있잖아. 아무리 최서준이 대하 현무라고 해도 동시에 두 가문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거야.”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왔다.진씨 가문 노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억지로 막아 나서도, 이대로 보내도 속이 시원치 않았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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