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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연석진은 바로 최서준을 무시했다.

최서준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수련을 시작했다.

금무명한테 있을 때보다 기운이 더욱 짙어진 것만 같았다.

하루 밤이 지나고, 최서준의 내공은 한층 깊어졌다.

그가 용문비경에서 나갔을 때, 연진화가 하이현을 데리고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최서준은 얼른 다락방에서 나가 두 사람을 맞이했다.

연진화는 좋지 않은 표정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말했다.

“최서준, 전에 너랑 한 약속을 못 지킬 것 같다. 네가 스스로 노력해야 해.”

“무슨 일이죠?”

“어제 우리 종문의 장로를 만났어. 상의 결과 3일 후 연단 대회를 다시 열어 모든 제자와 장로가 참여하게 한다고 한다.”

어젯밤 두 사람이 나타난 게 이 일 때문이었구나.

최서준은 그제야 깨닫고 웃으면서 말했다.

“좋은 일이죠. 왜 그렇게 표정이 어둡습니까.”

“최서준, 우리 약종은 전대 연단사가 죽은 후 다른 연단사가 없었다. 하지만 종문에는 연단을 깊이 연구한 사람이 한 명 있어. 이길 자신이 있겠나?”

연진화는 최서준의 표정을 보면서 물었다.

전에는 연진화가 최서준에게 좋은 조건을 내걸었기에 약종으로 온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최서준은 그것 때문에 약종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고민하던 최서준이 물었다.

“배원단이 5품 단약이죠?”

“그래. 설마 연단 대회에서 배원단을 만들 생각이냐?”

연진화가 물었다.

“안 되나요? 그러면 다른 단약의 제조법을 찾아야겠습니다.”

최서준이 말했다.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연진화가 말을 고쳤다.

“다만 그건 5품 단약이야. 최서준, 난이도가 낮은 6품 단약으로 시도하는 게 어떻겠나.”

“괜찮습니다. 그저 재료만 잘 준비되어 있다면 될 것 같습니다.”

최서준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최서준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면서 연진화도 마음이 놓였다.

“그래, 재료는 내가 책임지고 구해주마. 만약 연단 대회에서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배원단을 만들어 낸다면 넌 더욱 좋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모르는 게 있는데... 연단 대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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