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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이럴 수가!”

“무슨 일이야!”

“도대체 실력이 어느정도길래...”

약종의 제자들은 이 무서운 기운을 느끼고 저도 모르게 놀라서 소리 질렀다.

유은성도 놀라서 그 자리에 굳은 채로 가만히 서 있었다. 그저 놀란 표정으로 최서준의 뒷모습을 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무서운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너희들이 이곳에 온 건 백서 때문이겠지.”

최서준은 그들을 보면서 담담하게 얘기했다.

“아니다, 우리는 그저 종문에 새로 들어온 널 보러 온 거야.”

최서준의 질문에 유은성은 겨우 대답을 꺼냈다.

“아직도 변명하는 거야?”

최서준의 목소리가 약간 높아졌다.

유은성은 순간 놀라서 벙쪄버렸다.

“너...”

“설마 종문 안에서 서로 죽이기라도 할 거야? 종문에서는 제자들끼리 싸우지 못한다고 규정을 내렸어. 그러니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거야. 만약 여기서 사람을 죽인다면 넌 현천약종에서 쫓겨나게 될 테니까!”

두려움이 드러나는 목소리였지만 협박성은 가득했다.

최서준은 그 말을 듣고 웃더니 유은성을 보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약종의 규정이 나랑 무슨 상관이지? 내가 약종의 제자인 줄 아나 본데... 내가 정말 널 죽이지 못할 거로 생각해?”

“너... 너... 연진화 님이 데려온 사람이잖아!”

유은성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물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동자로 그를 쳐다보면서 대답했다.

“연진화 님이 데려온 사람이면 약종의 사람이라고, 누가 그래?”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에, 유은성은 마치 냉동고에 갇힌 것처럼 몸이 덜덜 떨렸다. 식은땀이 그의 이마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유은성은 최서준이 내뿜는 살기에 더는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전전긍긍하면서도 말은 이어 나갔다.

“맞아, 우리는 큰 선배님의 지시에 따라 널 찾아온 거야.”

“너희가 약종의 사람인 것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이렇게 놓아주지만, 다음에는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거다. 알아들었으면 꺼져!”

최서준의 말에 사람들은 얼른 그의 앞에서 도망쳐버렸다.

이번 소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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